잔 다르크는 프랑스 동부의 바 공작령(現 로렌 주)에 있는 작은 마을 동레미(現 돌레미라퓌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자크 다르크', 어머니는 '이사벨 루미'다.
잔 다르크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의 말단 관리로 일했다. 세금 징수와 치안을 담당했다고 한다.
잔 다르크가 살고 있는 지역은 부르고뉴파의 영토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프랑스 왕가에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잔 다르크가 어린 시절에는 적군의 공격을 받아 마을이 불태워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
*부르고뉴파(Les Bourguignous) - 백년전쟁 후반기에 프랑스 국내를 양분하여 정권 다툼을 벌인 귀족 세력의 하나. 부르고뉴 공(公)을 중심으로 하여 영국의 후원을 받으며 아르마냐크파(派)와 대립함.
잔 다르크는 13세에 환시를 체험했다고 한다. 집 정원에서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성당이 있는 오른쪽에서 굉장한 광휘에 휩싸여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고 한다.
잔 다르크는 처음에는 겁을 먹었으나, 다시 생각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여태껏 자신을 따라다니며 지시를 내려주던 천사의 목소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잔 다르크에게 말을 걸어왔고, 훈계하며 취할 행동을 알려줬다고 한다.
그녀의 증언에 의하면 '하루는 들판에 혼자 있었는데, '성 미카엘'과 '성녀 가리티나', '성녀 마르가리타'가 나타나 잉글랜드군을 몰아내고 도팽 샤를(샤를 7세)의 대관식을 위해 랭스로 데려가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잔 다르크는 그들이 떠나자 눈물을 흘렸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왕실 도서관 사본에는 잔 다르크가 잉글랜드군에 붙잡혀 마녀 재판을 받을 당시 그녀의 진술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13세 때, 동레미에 있는 아버지 집 정원에서 나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성당이 있는 오른쪽에서 굉장한 광휘에 휩싸여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맨 처음에는 겁을 먹었다. 하지만 나는 곧 그것이 여태껏 내 주위에서 나를 따라다니며 지시를 내려주던 천사의 목소리임을 깨달았다"
"그는 바로 '성 미카엘'이었다. 나는 '성녀 가타리나'와 '성녀 마르가라타 역시 보았는데, 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고 훈계하며 내가 취할 행동을 알려줬다"
"나는 어느 것이 어떤 성인의 말인지 쉽사리 분간해 낼 수 있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의 경우 그들은 광휘를 동반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친절하고 다정했다"
"그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는 그들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지금도 그들을 보고 있다"
잔 다르크가 16세에는 친척 듀량에게 동레미 인근의 보쿨뢰르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보쿨뢰르에서 잔 다르크는 프랑스군 경비대 대장 '로베르 드 보드리코르'에게 시농에 피신해 있는 프랑스 궁정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당했고, 잔 다르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요청했다. 로베르 휘하에 있던 '장 드 메츠'와 '베르트랑 드 폴뤼니'의 지지를 받아 다시 로베르를 만났고, 잔 다르크는 말했다.
"오를레앙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묘책이 있다"
로베르 드 보드리코르는 잔 다르크의 열정에 감동해 그녀에게 호위를 붙여 시농으로 가는 것을 도왔다.
잔 다르크는 시농에 있는 프랑스 궁정에 '도팽 샤를(샤를 7세)'을 만나게 된다.
도팽은 잔 다르크를 믿지 못했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가 하느님이 보낸 사자인지를 시험했다.
자신의 옷은 시종에게 입히고, 자신은 초라한 차림으로 변장해 가신들 속에 섞여 있었다. 잔 다르크는 초라한 차림의 도팽의 앞에서 경의를 표했다.
도팽은 잔 다르크를 직접 만나본 후, 그녀의 도덕심과 의지에 감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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