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차일드 가문의 부(富)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로스차일드 가문이라 하면 누구나 '지구 상 최고 부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마 모르는 사람들은 제프 베조스(아마존),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만수르(맨시티 구단주) 이런 분들을 떠올리며 최고 부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로스차일드 가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재산은 파악할 수 없으며, 짐작만 하고 있다.

'화폐전쟁'의 저자 쏭홍빙이 계산한 재산은 약 '5경(1경=10,000조)'정도 추정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허무하고, 힘이 빠지는 금액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부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로스차일드 시작은 '고물상'

'로스차일드' 가문은 독일의 중남부, 프랑크푸르트에서 16세기 때부터 살아온 유대민족의 후손이다.

유대인 지역 '게토'에서 가난한 고물상을 했고, 붉은 방패를 문장으로 내걸었다. 그 붉은 방패(roten schild)가 걸린 집에서 살았다고 해서 로스차일드라는 말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게토(Ghetto) - 유대인 격리 거주지역, 유대인을 강제 격리하기 위해 설정

금융업 시작

선대들의 뒤를 이어, 마이어 암셀 로트실트는 18세기에 소규모 환전상을 시작했다.

그는 헤센 선제후국의 통치자, 빌헬름 9세와 두터운 신망을 쌓고, 신임을 얻으면서 사업을 발전시켰고,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1789년 빌헬림 9세에게 정식으로 대부업 승인을 받았다.

1792년 시작된 프랑스 혁명전쟁, 1803년 시작된 나폴레옹 전쟁 과정에서 빌헬름 9세의 영향력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세력을 확대했고,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전쟁으로 유통이 어려워졌다. 대륙에서는 영국의 면제품은 폭등했다. 마이어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1789년 셋째 아들 '나탄'을 영국 맨체스터로 보내 면 제품을 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구입해 대륙으로 들여와 유럽 각지에서 팔았다.

특히 마이어의 셋째 아들 '나탄'은 1804년 런던에서 상업어음을 발행하는 금융업을 시작했다. 이것을 계기로 로스차일드 가문의 활동이 금융업 중심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부의 시작

1806년 나폴레옹이 헤센을 침공해 빌헬름 9세가 모든 재산을 마이어에게 맡기고, 처가인 덴마크 왕국으로 망명한다.

마이어는 빌헬름 9세의 재산을 정원 한구석에 파묻고, 자신의 재산은 하나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빌헬름 9세의 재산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못 찾았다. 마이어는 자신의 재산을 내어주면서까지 빌헬름의 재산을 지켰다고 한다.

또, 전쟁 중에 못 걷어들인 빌헬름9세의 채권들까지 아들들을 시켜 회수하여 보관했다.

그는 비상하다고 해야 될까? 자신의 재산은 빼앗기고, 목숨을 걸어 빌헬름 9세의 재산을 지켰다. 하지만 뒤로는 프랑스 점령군한테 보급품과 군수품을 납품하며 돈을 벌었다고 한다. 돈을 끌어모으는 사람은 따로 있다더니.. 대단하다.

전쟁이 끝나고, 빌헬름 9세가 돌아오자 마이어는 숨겨놓았던 전 재산과, 회수가 어려운 채권까지 돌려줬다. 빌헬름 9세는 감동하여 가문의 재산 관리자로 임명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투자 사업을 벌여 큰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베를린칙령(대륙봉쇄령)으로 유럽 전역의 물자가 부족해졌다. 역시 때를 놓치지 않고, 자신들의 정보망과 유통망을 이용해 영국의 면제품 등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이 외에도 로스차일드 가문은 왕실과 다른 대부호 가문들과 결혼하며 가문의 부를 축적했다.

로스차일드 5개의 화살

로스차일드 가문의 문장에는 5개의 화살을 쥐고 있는 주먹이 있다.

그 5개의 화살은 바로 5명의 아들들을 상징적으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마이어는 다섯 아들들을 각각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나폴리로 보내 국제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렇게 로스차일드 가문의 부는 시작이 되었다.

마이어 암셀 曰 "화살 한 개는 쉽게 부러지지만, 여러 개로 뭉치면 절대 부러지거나 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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