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SBS 육룡이 나르샤 >
정도전과 정몽주가 끊임없이 토론을 한 이유는 바로 백성들에 대한 애민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그들이 자신들의 부귀영화 때문이 아닌 고려의 백성들이 지금보다 잘 살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은 당연히 의견은 서로 충돌하게 되어있다. 충돌이 일어난 다음이 문제다.
타협과 상생을 선택하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파를 제거하고 쉽게 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도전, 정몽주 그들은 서로 설득하기로 마음 먹고 끊임없는 토론을 시작한다.
정도전, 정몽주 두 사람의 정치 신념은 매우 비슷했지만, 방법이 달랐다.
정도전 - 혁명을 통해 새 왕조를 건설해서 시작하겠다.
정몽주 - 개혁을 하더라도 '고려'를 버릴 수 없다. 고려의 틀안에서 하겠다.
그들은 서로 존경하고, 흠모했지만 각자의 뜻은 분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둘의 신념이 대립하고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만남의 횟수는 늘어나고, 서로 토론의 횟수는 점점 증가한다.
< 이미지 출처 - SBS 육룡이 나르샤 >
어떤 날은 둘이 만나 밤새도록 토론은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둘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도 했다. 그렇게 서로 노력은 했지만 결국 설득은 실패한다. 그렇지만 그 둘은 절대 서로를 비난하지 않았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했고, 최선을 다했다.
아마 이방원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정도전, 정몽주의 토론은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방원의 행동으로 인해 그들의 좋은 정치, 토론은 깨져버렸다.
약 600년 전 고려시대의 일이었으나, 정도전과 정몽주, 그들은 시대를 초월했고, 현재보다 앞서갔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토론이 아닌 목적, 보여주기 위한 생떼를 쓰는 것 같다.
상대방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고, 자신의 이야기는 다 정의라고 외친다.
무작정 소리만 크게 외치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적어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뜻이 다르다면 토론도 하면서 '이런 점은 상대방이 잘했다.' '이거는 내가 좀 부족하다' 싸우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가며 싸웠으면 좋겠다.
한 번이라도 정도전과 정몽주, 저 둘처럼 밤새우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이야기를 실컷 해보고, 안된다면 또 만나서 이야기하고, 반복한 다음에 뭐든 하면 되지 않을까?....
사람들 사이에는 당연히 의견 차이나 이해 관계가 상충하게 되어있다. 그런 다툼을 대화, 토론으로 해결하고 자신의 의견이 부족하고, 틀렸다고 판단이되면 과감하게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목적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상대방을 비난하고, 신념은 버린 채...
권력과 이익을 위해 동료도 하루아침에 버리고, 다시 필요하다면 포용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과 이익에만 움직이는..
비난은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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