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前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로 전라도에서 당선되는 기적을 만든 사람이다. 그는 당 사무처 하급직부터 시작하여 호남출신으로서 최초로 새누리당 당대표까지 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정치개혁과 지역구도 타파의 가능성을 보았다.
이런 그도 한 때는 비주류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우받지 못하고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박근혜 前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박근혜 정권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내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였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그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에게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탄핵과 당대표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박근혜 前 대통령과 탄핵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의혹과 비난을 받았었다.
탄핵 이후 3년이 흐른 지금, 그가 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前 대통령에 대하여
이정현 前 국회의원은 탄핵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내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前 대통령이 구속되는 날 다른 친박계 정치인들과 달리 서울 삼성동 자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탄핵 반대 집회 등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에 대해 그는 당시 자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감에 빠져있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참았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말이 박근혜 前 대통령에게 이득이나 면죄부가 되지 않을 것이고,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나서는 것도 그런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탄핵 후 그의 불분명한 입장으로 인해 박근혜 前 대통령과 절연한 것처럼 보였다는 질문에 대해 자신은 배은망덕하게 살아오지 않았고, 수감 중인 박근혜 前 대통령의 전갈을 받았기 때문에 조용히 있었던 것이라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박근혜 前 대통령을 팔거나 부인하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최순실에 대하여
'최순실'에 대해 그는 "내 말을 안 믿겠지만, '최순실' 이름을 그때 처음 들었다."라고 하였다.
탄핵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자신은 그에 대한 해명도 변명도 책임 회피도 하지 않을 것이며, 불이익을 그대로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박근혜 前 대통령이 최순실의 존재를 숨긴 것에 대한 배신감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근혜 前 대통령의 삶, 생각, 정치 철학을 잘 알기에 그런 감정은 없으며, 박근혜 前 대통령에게 씌워진 숱한 혐의가 모두 진실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정치인이나 권력자 중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며, 현 정권에서는 훨씬 더 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촛불 탄핵에 대하여
그는 '촛불 탄핵'에 대해 대중을 동원한 정권 찬탈이라고 생각하며, 국민이 준 권력을 지키지 못하여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였다.
탄핵이 새누리당의 동조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그는 "당이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무리다. 자기 당에서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천인공노할 짓을 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워하지 않겠다. 대통령을 끌어내렸으면 그 공백을 메우는 보수 지도자를 세워놓든지, 아니면 그 역할을 맡는 이가 있어야 했다. 전혀 준비 없이 끌어내리고 그 스스로 대한 세력이 못됐다.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다." 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박근혜 前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래 수감돼있는 것에 대하여 권력을 찬탈한 사람에게 어떻게 사면을 구걸하냐며 감옥 생활이 아무리 어려워도 박근혜 前 대통령도 그런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정권을 되찾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하였다.
탄핵을 찬성했던 국민들에게..
"박근혜 정부에서 해왔던 일들이 다 옳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옳은 일도 많았다. 옳았던 일마저 왜곡됐다. 탄핵으로 정권을 찬탈한 문재인 정부가 잘 이끌어왔는가. 탄핵을 주도한 정권이라면 결단코 비리와 부도덕, 부정부패, 반민주와 결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의 앞날이 캄캄해질 정도로 훨씬 더 심해졌다"
상기 내용은 조선일보의 '최보식이 만난 사람 - 대통령을 저렇게 만들어놓고.. 난 형언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의 내용을 일부 요약한 것으로 원본은 아래 링크를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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