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테러로 인해 정부 각료들이 모두 사망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국정의 단절과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비상시 대통령 계승 절차가 있다.
'지정 생존자'(指定生存者, Designated survivor)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 정부 각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나 국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미국 대통령 계승 순위 내 지정된 한 명'이 안전시설에 대기하고 있는다.
지정 생존자는 총기 난사, 테러, 핵무기, 자연재해 등이 발생해 지정 생존자 이외에 대통령 계승 후보자가 전부 사망해도 대통령직을 승계해서 연방 정부의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
미국 현행법상 미국에서 출생한 35세 이상의 미국 시민권자로서 최소 14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각료만 지정 생존자로 지정될 수 있다. 지정 생존자로 지정된 각료는 대통령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 보장을 위한 운송 수단이 제공된다.
현행 계승 순위 <미국 헌법> <1947년 대통령 승계법>에 의거
1. 부통령(상원 의장) / Vice President
2. 하원 의장 / Speak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3. 상원 임시의장 / President pro tempore of the Senate
4. 국무부 장관 / Secretary of State
5. 재무부 장관 / Secretary of the Treasury
6. 국방부 장관 / Secretary of Defense
7. 법무부 장관 / Attorney General
8. 내무부 장관 / Secretary of Interior
9. 농무부 장관 / Secretary of Agriculture
10. 상업부 장관 / Secretary of Commerce
11. 노동부 장관 / Secretary of Labor
12. 보건복지부 장관 / Secretary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13.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 Secretary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14. 운수부 장관 / Secretary of Transportation
15. 에너지부 장관 / Secretary of Energy
16. 교육부 장관 / Secretary of Education
17. 보훈부 장관 / Secretary of Veterans Affairs
18. 국토안보부 장관 / Secretary of Homeland Security
지정 생존자 1회 줄거리
주인공은 '톰 커크먼'으로 극 중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다. 그는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미국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비중이 있는 각료가 아닌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톰 커크먼과 그의 부하직원은 자신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올린 보고서가 대통령 연설문에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항의하러 간다. 그곳에서 톰 커크먼은 자신이 곧 좌천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충격을 받은 톰 커크먼은 끝내 받아들이기로 하고 아내와 상의를 하지만 아내는 그의 의견에 반대했고, 결국 그는 자신이 혼자 출퇴근하기로 결정한다.
국회에서 대통령 연설이 있고, 모든 각료들이 참석했다. 톰 커크먼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는데, 그 임무가 바로 지정 생존자로 아무도 모르는 곳에 격리되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와 함께 격리되었다. 그곳에서 TV로 연설을 시청하던 도중 갑자기 수신이 안되면서 이상함을 느낀다.
곧 경호원들이 찾아와 국회가 공격을 받았으며, 톰 커크먼도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며 그와 아내를 데리고 나간다.
차로 이동하던 중 국회에 있던 모든 각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경호원은 지금부터 지정 생존자인 톰 커크먼이 대통령이라고 말하며, 그를 백악관으로 데리고 간다.
톰 커크먼은 약식으로 대통령 선서를 마친 후 바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한다.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대통령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각자 자신의 일을 하기 바빴다.
한 순간에 대통령과 모든 장관을 잃은 정부는 혼돈 그 자체였다.
생각지 못한 대통령 직에 오르게 된 톰 커크먼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화장실로 가 토를 하는데, 그곳에서 대놓고 자신의 욕을 하는 직원을 만나게 된다. 그 직원은 톰 커크먼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직원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톰 커크먼은 대통령 직을 수행하기로 한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한 것이 이란이라고 의심했고, 그는 이란 대사를 불러 경고하였다. 그 후 그는 대국민 연설을 하며 1화는 끝이 난다.
과연 톰 커크먼이 이란에게 한 경고는 효과가 있을지, 또 그가 대통령 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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