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야콘은 러시아의 사하 공화국 오미먀콘스키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인디기르카 강 상류 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극을 제외하고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에서 가장 춥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겪었던 날씨는 장난에 불과하다.
오미야콘은 가장 추웠을 때가 영하 71.2℃로 우리가 겪어본 추위랑은 비교도 되지 않으며, 얼마나 추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날씨다. 마을에는 1926년 1월 26일 최저기온 영하 71.2℃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1월 평균 온도는 무려 영하 50℃이며, 여기서 기온이 더 내려가면 학교는 휴교한다고 한다. 그러면 영하 49℃는 학교를 간다는 건데.. 끔찍하다.
오미야콘 마을의 사람들은 외출 시에 필수적으로 전신을 가려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멋을 내거나 개성적인 옷보다는 거의 비숫한 털옷 종류를 입고 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멋을 부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영하 40℃. 여기서 더 아래로 내려가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금속으로 된 곳에 손이 닿으면 달라붙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죽 장갑을 착용하는데, 그 가죽장갑마저도 내피에 손이 달라붙을 위험이 많다고 한다. 그것을 제거하려면 피부도 같이...
그들은 옷 한번 입는 것도 벗는 것도 거의 중노동이지 않을까..
그리고 외출하다가 실내로 들어갈 때, 항상 40도가 넘는 보드카를 가지고 들어간다고 한다. 밖과 실내의 온도차가 너무 심해서 갑자기 실내로 들어가면 머리가 띵~ 두통이 나타나는데, 그때 보트카를 마시면 괜찮아진다고 한다.
그들에게 보드카는 술이 아닌 상비약이다.
문제는 추위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동물도 동상과 심각한 상처를 피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위를 모두 가려줘야 한다.
여기서 궁금한 게 빨래는 어떻게 할까?
빨래를 하긴 하는데, 만약 널어놓고 깜빡하면 유리처럼 산산조각이 난다고 한다.
오미야콘 주민들은 이런 무자비한 환경에도 적응을 했나.. 이런 말들을 한다고 한다.
주민들은 영하 51℃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면 "날씨가 풀렸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 다행이다, 날씨가 풀려 산책하러 나왔다"라고 말한다.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하며, 어떤 사람은 얼음물에 들어가기도 한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시다.
오미야콘, 왜 이렇게 추울까?
오미야콘 마을은 동쪽은 타스키스타비트 산맥, 서쪽은 베르호얀스크 산맥, 남쪽은 하르칸스키 산맥으로 2000m 급인 세 개의 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무르며 매우 추운 기후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베르호얀스크, 남극대륙을 제외하고 '세계의 한극(寒極)이라 불린다.
참고로 오미야콘 마을에 외부인들이 방문하면 가장 추운 거주지를 방문했다는 인증서를 준다고 한다. 인증서에는 방문일과 방문일의 기온을 기입해서 멋있게(?) 준다.
근데.. 7월과 8월에는 30℃를 넘는 기온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기온차가 엄청 심하다. 이런 기온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처음 오미야콘 마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손이 붙는다거나 빨래가 산산조각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바로 포기했다.
앞으로 더 추워져서 영하 71도라는 기록을 깨는 날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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