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KBS2 드라마 '바람의 나라' / 대무신왕

 

대해주류왕 대무신왕(大解朱留王 大武神王, 4년 ~ 44년)은 고구려의 제3대 국왕으로 추모왕(동명성왕)과 유리명왕의 업적을 이어 나라의 기틀을 다진 왕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무신왕은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의 손자이자 제2대 국왕인 유리명왕의 셋째 아들이다. 

 

대무신왕은 왕호가 '큰 전쟁의 신'이라는 의미인 만큼 큰 전쟁에서 강했고, 업적은 전쟁과 관련이 깊다. 부여 정벌, 주변국 점령, 한나라 침공 저지 등, 신흥 고구려가 신생국이었음에도 만주지역에서 강자로 만들어 버린 장본인이 대무신왕이다.

 

대무신왕은 자신의 능력이 뛰어난 점도 있었으나, 신하를 잘 등용한 덕도 있었다.

 

 


 

대무신왕의 신하들

 

이미지 출처 - KBS2 드라마 '바람의 나라' / 대소왕

 

부여와의 싸움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던 '괴유'라는 인물이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흰 얼굴에 눈에 광채가 빛나는 거인이라고 한다.

 

괴유는 무예가 특출 나 대무신왕에게 등용된 특별한 인물이었는데, 부여와 전쟁을 할 때 곧장 대소왕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머리를 베어 버리는 공을 세우기도 한다.괴유의 활약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그 전쟁에서는 패했다.

 

 

 

을두지의 계책 '잉어'

 

대무신왕을 성심껏 보필한 '좌보 을두지'와 '우보 송옥구'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당시 신하들 가운데 최고의 관직이었다.

 

대무신왕 11년 후한의 요동태수가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해왔다. 당시 후한은 왕망의 신나라를 멸망시키고, 다시 옛 한나라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등장한 강대국이었다.

 

고구려가 강력해지는 것이 저들에겐 눈엣가시였고, 놔뒀다간 위협이 될지 모르니 선제공격을 해왔던 것이다.

 

후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을두지와 송옥구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우보 송옥구는 후한의 군대를 얕잡아보고 기습작전을 주장했고, 좌보 을두지는 적과 싸우기보다는 저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리자고 주장했다.

 

대무신왕은 기습작전보다는 안전하게 승리할 수 있는 을두지의 작전에 손을 들었다.

 

고구려군은 위나암성에 들어가 방어만 했다. 위나암성은 한쪽만 평지이고, 나머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성이었다. 정문으로 공격해 오는 후한을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므로 쉽게 공격해 올 수 없는 요새였다.

 

후한은 공성전보다는 성을 포위하면서 성 안에 있는 고구려군의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자 을두지는 계책을 쓰는데, 연못에서 잉어를 잡아 술과 함께 적장에게 보냈다.

 

 

 

퇴각

 

을두지의 계책은 성공적이었다. 갑자기 한나라군은 갑자기 퇴각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성안에 물이 엄청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이 많으면 단시일에 점령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원정을 온 한나라군에게 모든 것이 불리하다.

 

 

 

이미지 출처 - KBS2 드라마 '바람의 나라' / 괴유와 추발소

 

고구려에는 법 없이도 살 수 있었던 '추발소'라는 신하도 있었다.

 

추모왕을 도와 나라를 세우는 공이 컸었던 구도, 일구, 분구라는 세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비류부 지역을 다스렸는데, 욕심이 많고 나쁜 짓을 일삼았다고 한다. 재산을 빼앗고, 물건을 주지 않으면 폭행도 했다.

 

대무신왕은 이들에게 벌을 내려 서민으로 신분을 낮추었다. 그들 대신 남부 사자인 추발소로 하여금 비류부를 다스리게 했다.

 

추발소는 새로 부임한 후 따로 집을 짓고 거기 거처하면서 세 사람의 죄인들을 당상에 올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도록 설득했다. 끝내 그들은 추발소 앞에 나와 용서를 빌었다.

 

"우리들 소인들이 왕의 법을 범하여 부끄러움과 후회를 금하지 못하는 바입니다. 원하건대 그대가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스스로 새롭게 하도록 한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습니다."

 

그러자 추발소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없을 수 없지만, 허물을 능히 고치면 착함이 이보다 더할 수는 없는 것이오. 자 스스로 뉘우치고 있다니 이제 우리 벗이 되어 봅시다."

 

그들은 자신들을 용서하고 벗으로 삼아 준, 추발소에게 감격하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악한 짓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무신왕은 기뻐했고, "추발소가 위엄을 부리지 않고도 능히 지혜로써 악인을 징계하였으니 가히 능란하다고 할 수 있겠구나. 그에게 상을 내리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추발소에게는 대실(大實)이란 성씨를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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