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사천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과 이기남 장군은 대화를 한다. 

 

이순신 장군은 이기남 장군에게 말했다.

 

"귀선으로는 처음 맞을 적이다. 귀선이 버틸 수 있을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이기남 장군은 이순신 장군에게 답했다.

 

"갚으십시오, 저 순천서 온 이기남입니다. 아무도 기억 못 할 이 이름, 장군님은 꼭 기억해 주십시오. 그것이 제 목숨 값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다시 말한다.

 

"귀선 돌격장 이기남, 전투가 시작되면 귀선이 가장 먼저 적진으로 돌격한다. 귀선이 홀로 적에게 들어간다. 판옥선 본대가 적에게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선봉에서 모든 공격을 받아낸다."

 

"귀선 돌격장 이기남! 명 받들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이기남은 판옥선에 탑승해 군사들에게 말한다.

 

"판옥선 본대가 싸울 자리를 확보할 때까지 귀선은 몰려드는 적들의 집중 사격을 유도한다."

 

"놈들의 공격을 귀선 혼자서 다 받아내야 한다 이 말이다. 그러다 보면 다 죽을 수 있다. 그래도 귀선 탈래?"

 

자식이 있거나 홀 어머니를 모시는 자, 내일을 살고 싶은 군사들은 지금 귀선에서 내리라고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그러자 군사들은 천을 찢어 손을 동여 메고 노를 잡는다.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마침내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은 출정한다.

 

그리고 많은 왜적의 함대 속으로 귀선 혼자서 돌격한다. 조총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자 왜적은 귀선을 향해 일제히 발사했다. 그 공격에 귀선은 멈추었다. 군사들은 두려움에 떨며 사기는 바닥을 쳤다.

 

하지만 계속되는 공격에도 귀선이 뚫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귀선은 돌격했다. 그리고 판옥선은 그 뒤를 따랐다. 노꾼들의 손은 이미 피투성이었다.

 

현자총통(귀선 용두에 위치), 방포!

 

지자총통(용두 양 옆에 위치), 방포!

 

천자총통(귀선 격군실에 위치), 방포!

 

왜적의 함대는 무너져 갔다. 그리고 바로 뒤따라 온 판옥선의 본대가 장사진을 펼치며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판옥선은 우선 활로 공격했다. 재장전이 필요한 조총부대는 활 앞에서 무너졌다. 이순신 장군 역시 활을 쏘고, 신속하게 자세를 낮추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때, 나대용은 이순신 장군에게 판옥선과 적선이 너무 가깝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더욱 가까이 가라고 명령했다.

 

적선과 가까워질수록 조총의 위력은 매우 위협적이었고, 전투 중 이순신 장군은 오른쪽 가슴 위 총탄을 맞고 기절한다.

 

이순신 장군은 깨어나서 나대용에게 묻는다. "적선의 나무 물결이 보이는가?"

 

"보입니다! 50보 앞입니다."

 

"이 거리다.. 절대 이 거리를 놓치지 마라"

 

그리고 이순신 장군은 일어나서 이렇게 말한다.

 

"전 함대, 화포 발사! 눈으로 직접 보고 직사포로 타격하라!"

 

"직사포로 타격하라!"

 

그렇게 사천해전은 승리한다.

 

판옥선과 귀선은 피해가 없었고, 전사자도 없었다. 부상자는 전 봉사 이설, 군관 나대용, 이순신 장군 단 3명에 불과했다.

 

이순신 장군의 몸에는 많은 상처가 보인다. 매번 어려운 전쟁에도 선봉을 맡아 싸웠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한편 새로운 왜장은 귀선의 정체를 부정하며, 조롱했다. 빠른 기간에 도성이 함락되고, 국왕마저 도망간 나라에 그런 것이 어떻게 있겠냐며 비웃으며 부정했다.

 

그는 직접 귀선을 목격하고도 '장님배'라 조롱하며 미친 배를 사격하라 명령한다. 그리고 곧 공포와 절망을 맛본다.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

 

조선수군의 주무기는 총통, 사정거리는 약 1km로 일본 조총과 비교한다면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조총의 사정거리보다 먼 거리에서 화포로 적을 타격 하는 것은 이순신 장군의 전략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출렁이는 바다 위, 적군과 아군의 배가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먼 거리의 적을 타격하는 것은 현대전에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싸웠을까?

 

조선수군이 품에 지니고 다니던 야전교본을 통해 하나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수조규식에는 화포 방포 거리를 최소 240m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전문가들은 이순신 장군이 먼 거리 곡사포가 아닌, 근거리 직사포를 쐈을 것이라는 새로운 추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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