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체 향가 서동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SBS 드라마 서동요. 2005년 9월 5일 ~ 2006년 3월 27일까지 방영된 추억의 드라마이다.
잘 다뤄지지 않는 백제가 주연으로 등장한 최초의 드라마라고 한다.
드라마의 시작은 백제 '성왕'과 군사들이 어디론가 향하며 시작된다.
백제 26대 왕 성왕은 관산성 전투 이후, 전후 수습을 위해 측근들을 데리고, 관산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고도가 이끄는 신라군의 매복에 걸린다.
고도는 "왕의 목을 베개 해주시오"라고 청한다.
이에 측근들은 "무험하다 예를 갖춰라" 하지만 고도는 "우리 국법에는 맹세한 것을 어긴 자는 왕이라 해도 종의 손에 죽소"라고 했다.
신라 진흥왕은 성왕의 머리를 관청 앞에 묻었고, 신라 모든 백성들이 밟고 다니도록 했다. 성왕의 몸은 백제로 반환되었다. 백제 사람들은 크게 슬퍼하였다.
백제 27대 위덕왕의 조카인 '부여선'은 26년 전의 치욕을 씻기 위해서 신라에 잠입을 한다.
나약하고, 한없이 약한 위덕왕은 백제 대신들에 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위덕왕의 태자 역시 전쟁에 대비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준다.
백제의 대신들도 성왕의 목을 찾으려다 전쟁이 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했고, 부여선의 아버지인 '부여계'는 그런 백제와 왕실을 비판했다.
태학사의 야금 기술사 목라수와 무선공녀인 연가모가 등장한다. 연가모를 몰래 목 빠지게 훔쳐보고 있는 인물이 '목라수'다.
'연가모'도 목라수를 몰래 훔쳐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둘은 서로 사랑했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만나곤 했다.
어느 날 목라수는 산 위에 녹색섬광을 보고, 그곳으로 다가간다. 목라수는 흙을 파며 무엇인지 살피는데, 신비한 상자가 나왔다.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고색창연한 청동대로가 있었다.
다시 뚜껑을 닫는데, 목라수는 뚜껑에 있는 글귀를 보게 된다.
'지옥의 왕은 슬픔을 낳고, 슬픔은 과오를 낳는다'
'그러나 과오로 낳아진 자 스스로 향을 피우고, 향을 피운자 왕이 되리라'
'왕은 다시 백제를 세우고, 크나큰 영광을 얻으리라'
목라수는 글귀를 보고 크게 놀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약하고, 지쳐있는 위덕왕이 등장한다. 위덕왕은 혼이 빠진 듯 걸어가고 있었는데, 무선공녀인 연가모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게 된다.
위덕왕은 홀린 듯이 연가모에게 다가갔고, 욕망을 이기지 못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부여선은 백제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27년 전의 성왕의 치욕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위덕왕은 크게 기뻐하였고, 대신들도 매우 기뻐했다.
특히 부여선의 아버지인 부여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기쁨도 잠시 '해도주'가 성왕의 제의를 앞두고 위덕왕이 금기를 저질렀다고 이야기한다.
위덕왕은 아무 말도 없이, 당황한 기색이 가득 찼다.
이때 위덕왕의 동생 부여계는 위덕왕에게 진실인지 물었다.
아무 대답이 없자, 위덕왕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묻는다. 위덕왕은 이런 존재다.
해도주와 부여계는 야욕을 품고 있는 듯하다.
위덕왕은 아니라고 잡아뗐다.
그 뒤, 위덕왕의 심복이었던 '왕구'의 꾀로 인해 겨우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연가모는 궁궐에서 낙인이 찍혀버린다.
성왕의 제의는 별 탈 없이 진행이 되었고, 목라수와 혼인을 약속했던 연가모는 실의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연가모는 목라수를 찾아갔고,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목라수는 그저 기뻐하고, 웃으며 좋아했다. 연가모는 목라수를 밀어내려고 노력한다.
연가모는 무선공녀에서 쫓겨나기까지 한다.
"무선녀는 단순히 춤만 추는 여인이 아니라, 하늘과 사직에 제를 올리는 성스러운 여인들이다"
연가모는 왕구에게 찾아가 위덕왕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한다.
왕구는 연가모에게 궁궐에서 떠나라고 하고, 자신의 수하를 붙여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왕구의 수하는 밥에 독을 탔고, 그것을 먹으려는 순간 목라수가 등장한다. 목라수는 왕구의 수하를 구타했다.
연가모는 목라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연가모는 몰래 위덕왕을 찾아간다.
"그날의 일로 저는 폐하의 손을 잉태하였습니다"
"저를 죽이려 했습니다. 폐하의 뜻입니까? 폐하의 뜻이라면 죽겠습니다"
"저는 이미 폐하로 인해 진심으로 저를 연모하던 사람을 버려야 했습니다"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는 폐하의 뜻을 따라야겠기에.."
위덕왕은 말한다.
"이것은 백제 왕자만이 지닐 수 있는 오색 야명주다"
"아들을 낳거든 전해주고, 딸을 낳거든 오금산 남쪽 백보에 있는 연못 마룡지 가장 깊은 곳에 묻거라"
"가지고 떠나거라. 그게 내가 뱃속 아이의 아버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허나 이 야명주가 너와 뱃속 아이에 득이 될지 혹은 독이 될지 지금으로서 알 수 없다"
"미안하다. 참으로 미안하다. 왕권이 이토록 허약해진 것도 모두가 내 탓이다. 누굴 탓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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