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서동요'

백제의 무왕의 이름은 장(璋)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재주와 도량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생계를 꾸리기 위해 항상 마(薯)를 캐서 팔았고,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서동(薯童)이라 불렀다.

 

한날은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가 너무너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었다. 선화공주는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서동은 머리를 깎고 중처럼 차려 입고, 신라 서라벌로 향했다.

 

서동은 서라벌에서 마(薯)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친해졌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지은 동요를 부르게 했다. 이 동요가 서동요(薯童謠)이다.

 

그냥 옛날 재밌는 이야기로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서동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가이며, 향가 중 유일하게 동요로 정착된 작품이다.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서동요'

善化公主主隱

他密只嫁良置古

薯童房乙

夜矣卯乙抱遣去如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사귀어(통정하여 두고) 서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내용은 선화공주가 밤마다 남몰래 서동을 만난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당시 정말 큰일 날 일이었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자, 결국 노래가 대궐 안까지 퍼지고 백관(百官)들은 진평왕에게 크게 간(諫)하여 선화공주는 멀리 귀양을 가게 되었다.

 

떠나기 전, 왕후는 선화공주에게 순금을 두른 말을 줬다.

 

선화공주가 길을 가고 있을 때, 서동이 나타났다. 서동은 선화공주에게 절을 하며, 시위(侍衛)해 가겠다고 청했다.

 

*시위(侍衛) - 임금을 모시어 호위함.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서동요'

선화공주는 서동이 어디에서 온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귀양길에 친구가 생겨서 좋았는지 흔쾌히 수락했다. 같이 길을 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화공주는 서동이 믿음직스럽고 좋아졌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선화공주와 서동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 후에야 서동의 교묘한 계획에 말려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둘은 백제로 가게 되었고, 선화공주는 왕후가 준 금을 내어 생계를 꾀하려 했다. 그러자 서동이 크게 웃으며, "이것이 무엇이냐"하였다.

 

선화공주는 "이것은 황금이니 가히 백 년을 넉넉히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러자 서동은 "내가 어려서부터 마를 파던 땅엔 이런 것이 흙과 같이 쌓였다"

 

선화공주는 크게 놀라며 그것은 천하의 지보(至寶)이니, 그 보물을 부모님이 계신 서라벌 궁궐에 보내는 것이 어떠하냐고 물었다.

 

서동은 좋다 하며 금덩이를 모아 구릉(丘陵)과 같이 쌓아 놓고, 용화산(龍華山) 사자사(師子寺)의 지명법사(知命法師)에게 금 수송의 방책을 물었다.

 

지명법사는 "내 신력(神力)으로 금을 신라 궁으로 옮기리라"

 

선화공주는 편지와 함께 금덩이를 갖다 놓았다. 곧 법사는 신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신라 궁으로 옮겨 놓았다.

 

신라 진평왕은 그의 신이(神異)함을 존경했고, 자주 편지를 보내 문안을 물었다.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서동요'

서동은 신라의 도움으로 민심을 얻고, 백제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백제의 무왕은 어릴 때, 미모의 선화공주를 아내로 삼기 위해 교묘한 계획에 서동요를 사용했다. 아름답다는 소문만 듣고 좋아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지만, 아무튼 잔머리가 대단했던 거 같다.

 

선화공주는 무왕에게 청하여 전라북도 익산에 미륵사(彌勒寺, 왕흥사)를 창건한다. 그리고 무왕과 선화공주 사이에서 아들 의자(義慈)가 탄생했고, 그를 태자로 삼았다.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서동(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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