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은 48세 전후였다고 한다.
40세 이전 11명, 40~60세 11명, 환갑을 넘긴 왕은 5명뿐이다.
원인은 생각보다 많은데, 한국외식산업학회지에 발표한 '음식과 질병을 통해 본 조선왕들의 생로병사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과도한 영양 섭취에 따른 비만, 과색(過色), 의학의 한계 4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 왕들은 목욕을 자주 하지 않았다
조선 왕들은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 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목욕을 하지 않은 이유는 날씨가 쌀쌀할 때 옷을 벗으면 풍기(風氣)가 엄습해 병이 생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온천이나 온수목욕을 하면 진액(津液)이 빠져 원기가 손상돼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개인위생이 나빴던 조선 왕들은 종기가 자주 생겼고, 감염병이나 성병을 유발했다.
현제 종기는 가벼운 질환이고, 쉽게 치료가 가능했지만 그 당시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고 한다. 문종, 성종, 효종, 정조, 순조는 종기에 이은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한다.
고기 위주의 식습관
드라마를 보면 왕들은 날씬하다. 하지만 실제 조선 왕의 영정을 보면 배가 나오고, 덩치도 크다.
때문에 조선왕들은 비만에 기인한 성인병을 많이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과식과 고지방 음식 섭취로 인한 혈액성 염증질환 탓에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는 왕은 태조(당뇨병), 세종(당뇨병), 중종(노환), 숙종(노인병), 영조(노인성 질환)라고 한다.
태조 이성계는 짭조름한 너비아니를 선호했다고 한다.
세종은 식성이 좋고, 몸이 크고 뚱뚱했으며, 하루에 네 끼를 먹었다. 특히 주로 육식을 선호했고, 영계백숙을 좋아했다. 실록을 보면 세종은 육식이 아니면 밥을 못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물론 영조 같은 경우에는 채식 위주 식단을 고집했고, 세 가지 이상의 반찬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영조는 83세까지 장수를 한다.
이런 식습관에다가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은 더욱 악화된다.
또 운동도 거의 하지 않았고, 정원을 산책하는 정도가 다라고 한다.
여색에 빠져 피로가 누적
조선왕은 후궁을 거느렸다.
후궁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보면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밑에 사람에게 눈치를 주고, 그 눈치를 받은 사람은 준비를 하고, 왕은 그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다.
조선 왕의 비와 후궁의 수는 태종·성종 - 12명 / 중종 - 10명 / 정종·선조 - 8명···
자식 수는 세종 - 32명 / 태종 - 29명 / 성종 - 28명 / 선조 - 25명 / 정종 - 23명···
여러 후궁과 여성을 거느린 조선의 왕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여색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피로도 누적됐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세정제나 피임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성병에도 취약했다.
또 잘 안 씻었다고 하니까.. 엎친데 덮친 격이다.
조선 왕은 임질, 매독이 많았다고 한다. 성종·중종·숙종·정조·순조는 매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조선왕의 수명
조선 왕들은 유전 탓에 단명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외식산업학회지에 발표한 '음식과 질병을 통해 본 조선왕들의 생로병사에 관한 연구' 논문을 쓰신 김수진 교수님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라고 봤다.
문종(39세), 단종(17세), 예종(20세), 성종(38세), 연산군(31세), 인종(31세), 명종(34세), 현종(34세), 경종(37세), 헌종(23세), 철종(33세) 등 단명한 왕은 자신의 부모, 조부, 조모보다 훨씬 빨리 사망했다.
때문에 조선 왕조의 유전 탓에 단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조선의 왕 중 60세 이상 장수한 왕은 태조, 정종, 광해군, 숙종, 영조, 고종 등이다.
이 중 숙종을 제외한 다섯 명은 유년기에 세자 책봉되지 않았다가 나중에 왕위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태조의 경우에는 원래 장수로써 말도 타고, 전장에도 많이 뛰어다녔다.
즉, 다섯 명은 어릴 때, 왕세자 교육을 받지 않고,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했고, 적당한 식사와 운동할 기회가 있었다.
영조는 어린 시절 대궐 밖에서 자랐고, 소박한 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영조는 평소에 몸 관리를 잘했으며,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소식했다.
정종은 어렸을 때부터 허약했으나 63세까지 살았다.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했고, 특히 격구를 즐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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