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미 출처 -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교과서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보면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어떨 때는 신과 같은 존재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 또한 인간이었다.

 

만약에 냉정하지 못했고, 감성에 휘둘렸다면 임금을 향해 칼을 빼들었을 것이다.

 

나라는 전란으로 매우 어지러웠고, 민심과 군사들은 항상 이순신 장군의 편이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단 한 번을 항명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나라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군신을 그렇게도 괴롭혔는데, 단 한 번이라도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을까?

 

 


 

완벽에 가까운 조선수군을 무너뜨린 날

 

이미지 출처 -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고문

 

조선의 영웅이자 전쟁의 신이었던 이순신 장군은 서기 1597년 2월 26일, 가덕도로 향하던 도중 사령부인 삼도수군통제영으로 귀대했다.

 

중앙 정부에서 파견된 체포조가 대기 중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그 당시 조선 해군 총사령관이었다.

 

왜적의 사기를 꺾고, 연전연승했던 그 조선 수군 총사령관을 자르고, 한양으로 압송시킨다.

 

웃긴 게 왜적 장수들은 이순신 장군에게 연이어 패전했지만 전쟁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파면하지는 않았는데.. 단 한 차례도 패한 적 없는 그것도 총사령관을 파면한다.

 

체포조 옆에는 후임 사령관으로 원균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압송되기 전, 원균에게 군비를 인계했다.

 

이순신 장군은 한양까지 끌려가 온갖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까지 한다.

 

그 완벽에 가까운 조선수군은 다섯 달 뒤, 거제도 앞 칠천량 바다에 모두 수장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왕을 죽이고 싶지는 않았을까?

 

 


 

모든 원인은 조선의 왕, 선조

 

이미지 출처 -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선조

 

선조는 정말 아이러니하다.

 

어떻게 보면 유능한 인물이었고, 어떻게 보면 찌질하기가 극에 달한 인물이다.

 

이순신 장군에게는 병 주고, 약주 고를 계속 반복했다.

 

어쨌든 "아니되옵니다~ 아니되옵니다~"를 반복하던 관료들, 그 고리타분한 조선이라는 미친 나라에서 이순신 장군을 7계급 특진시켜 전라좌수사로 임명한 지도자였다.

 

또, 조선군이 힘없이 무너졌던게 '조총'이었는데, 조총을 스스로 역설계하여 조립도 하고, 각 전투마다 각료(장관)들과 함께 전황을 토론하는 전술가이기도 했다.

 

반면에 무책임한 모습이 많았고, 이기심과 질투도 심했던 인물이다.

 

선조는 임진왜란 동안 사표를 던진 횟수는 15차례나 된다. 본인이 불리할 때면 양위 소동을 벌였다.

 

전쟁이 터진 지 14일 만에 중국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관료들이"왕이 떠나면 민심을 진정시킬 수 없다"라며 왕세자부터 결정하라고 했다. 그래서 광해군을 세자로 임명하고 의주로 튀어버린다.

 

아들 광해군에게 전쟁 지휘권을 맡기고, 그것을 시기하고 흔들며 힘들게 하였고, 김덕령을 뚜렷한 증거도 없이 반역죄로 죽이고, 욕망과 이기심을 극복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이미지 출처 -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임진왜란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통치자가 되는 셈이다.

 

조선 역사에서 비전투 요원을 포함한 20만의 외국 군대를 격퇴한 군 통수권자는 선조 외에 없었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에게 충심이 없었다?

 

이미지 출처 -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은 이런 조선의 왕 선조에게 충심이 없었던거 같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 우직한 군인이며, 신 같은 존재로 알고 있지만 사실 장군도 사람이었다.

 

조선 왕조 내내 관료들은 지방으로 전임되면 매달 망궐례(望闕禮 임금이 있는 궁궐 쪽을 향해 배례하는 의식)를 치렀다고 한다. 하지만 난중일기에 따르면 백의종군 이후, 이순신 장군은 단 한 번도 행하지 않았다.

 

또한, 이순신 장군은 조정에 대한 불만이 전쟁 초부터 있었다.

 

난중일기에 보면 이런 기록들이 있다.

 

1594년 9월 3일 - '비밀 교지가 들어왔는데, 수륙 여러 장수가 팔짱만 끼고, 서로 바라볼 뿐 계책 하나 세워서 토벌하려 들지 않는다. 3년 동안 바다에 있으면서 그런 적이 없다'

 

1596년 5월 25일 - '우리나라 역사를 읽어보니 개탄스러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1597년 8월 12일 - '이런 자들이 권세 있는 사람들에게 아첨이나 해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지위에 올라가 국가의 일을 크게 그르치고 있건만, 조정에서 살피지 못하고 있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1597년 10월 9일 - '송사(宋史)를 읽다'. "무릇 신하 된 자로 군주를 섬기면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왜 그 참혹 속에서 죽음으로 군주를 섬겨야 한다고 썼을까. 심리가 무척 복잡하다. 섬길 것인가, 말 것인가. 붓 끝이 흔들리는 그 가을밤이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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