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만 해도 주택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 탁 트인 전망에 깔끔한 동네였다. 그런데 어느 날 대형차량들이 2차선 도로에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잠시 정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런걸로 신고를 하면 인간이 왜 그렇게 꼬였니, 상막하다니, 융통성이 없다니, 꽉 막혔다니 이런 온갖 비난을 받기 때문에 신고하기가 꺼려졌었다.
그런데 갑자기 2차선 3차선 도로중에 2차선을 모두 주차하기 시작하더니, 주택이 버젓이 있는데 바로 옆에 화물차를 주차해버린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다. 주차장이 얼마나 없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이해한 사람이 병신이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면서 주차를 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공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공회전을 해서 온방에 매연냄새가 나고, 퇴근 후에도 공회전을 했다.
한 두대가 아니라 온 동네에 수십대의 화물차량과 고속버스가 동시에 시동을 걸고 공회전을 한다고 상상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어느 날부터 새벽 5시에 소음과 매연냄새로 강제로 눈을 뜨게 되었다.
화물차 주인은 생각보다 미친사람이었다.
단 한 명이 2차선 도로 위에 총 3대의 차량을 불법 주차하고 있다.
고장 난 택배차량 1대, 화물차 1대, 승용차 1대.
이것은 도저히 보고 넘길 수 없어서 민원을 넣었는데, 신고대상 불충족이라는 대답이 왔다.
공무원이 현장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으니 저렇게 주정차 금지 구간에 24시간 차량이 주정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 구역에서는 누구나 역주행을 해야 된다. 정말 위험한 곳이다.
사실 민원담당 공무원은 나와보지 않아서 모를지 몰라도 주차단속 차량은 몇 번 지나가는 것을 봤다.
과연 공무원이 이곳의 실태를 모를까?
자세한 내용은 밑에 있는 링크를 통해 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화물차는 다른 동네에 불법주차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어떻게 신고대상 불충족이라는 대답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해결이 될 때까지 투쟁할 생각이다. 지금은 주차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만나보고 있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도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소리에 복사된 글, 그리고 현장조사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동네가 화물차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저녁마다 화물차들은 여기서 주차할 장소 경쟁을 한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은 여기에 화물차 불법 주차하는 사람들은 실거주자가 아니다.
화물차 1대, 승용차 1대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즉, 집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새벽에 승용차를 타고 우리 동네에 온다. 그리고 자신의 화물차가 있는 2차선 도로 위에 승용차를 주차한다. 그리고 화물차를 바꿔타고 일터에 가는 것이다. 퇴근하면 또 다시 화물차를 타고 우리동네에 온다. 자신의 승용차 근처에 다시 주차를 하고,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여기서 주차는 모두 2차선 도로위에 불법주차이다.
황색실선 한 줄에 예외적으로 주정차 허용하는 규정은 악용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용하라고 만든 예외규정은 아닐 텐데.
우리 동네에는 항상 차량이 사라지질 않는다. 바뀔 뿐이다.
이게 어떻게 '신고대상 불충족'이란 말인가?
또, 이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고, 동네에 어린이들이 많이 다닌다. 특히 자전거를 탄 어린이가 많다. 그 어린이들은 항상 화물차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다니다 보면 아찔한 상황도 꽤 많이 일어난다.
심지어 횡단보도 불법주차, 소화전 불법주차, 황색 복선 불법주차 등, 이젠 막가자는 것이다. 더 이상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이것이 불법이 아니라면 뭐가 불법이란 말인가?
덕분에 공장에 사는 기분이다. 일부 구역은 중장비와 큰 차량으로 위협감이 들고, 가로등이 가려져서 밤에 다니기 무섭다. 저 큰 차들 옆 인도로 다니기 힘들어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모두 도로로 다닌다.
'나쁜 건 남에 집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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