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어떻게 보면 눈속임이자, show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정치인들은 뭘 꾸미거나 만들거나 온갖 show를 한다. 전쟁, 테러, 질병 등 공포는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

 

1923년 11월 8일, 3천 명이 모여 있는 연회장에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한다.

 

그들은 연회장의 천장을 향해 총을 발사하였고, 도망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정숙!!!"

 

"민족 혁명이 시작됐소! 정부는 없어지고, 임시 정부가 세워진 것이오!"

 

"이 비참한 나라는 이제 막을 내리고 새롭고, 강력하고, 영광이 넘치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 괴한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무장세력이었다.

 

사람들은 극심한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몇 분 후 그 사람들은 연설을 한 사람에게 환호를 하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연설을 한 사람은 바로 '아돌프 히틀러'였다.

 

 


 

히틀러는 공포를 이용했다.

 

 

공포를 이용한 정치인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돌프 히틀러'다.

 

그 당시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많이 힘들었다. 국민들의 삶은 재앙이었고, 점점 피폐해지고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나타난 사람이 히틀러다. 그는 국가의 큰 위기를 이용한다.

 

"우린 독일을 제외한 어떤 신도 원하지 않는다"

 

"국가를 지키는 것이 우리 삶을 지키는 것이다"

 

히틀러는 독일의 생존이 위험하다며 국민 모두가 국가에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일 국민들은 매우 불안했다. 자신들의 삶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히틀러는 그 공포를 정확하게 꿰뚫었고, 확실하게 이용한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죽음'이 인간의 심리상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박사님이 계신다.

 

바로 셸던 솔로몬 박사이다.

 

'셸던 솔로몬' 박사는 25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고, 그의 연구 결과는 이렇다.

 

인간의 뇌는 '죽음'의 공포를 느낄 때, 변연계에 신호를 보내 '죽음'을 회피할 대상에 의존해 공포를 상쇄시키려 한다.

 

독일 국민들은 그 공포심을 히틀러에게 의존하여 상쇄시키려 했던 것이다.

 

 


 

어떤 대상에 상쇄를 시킬까?

 

 

제일 흔한 내용이 다들 알다시피 '사후세계가 있는 종교'이다.

 

사람이 죽어서도 천국에 가서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을 통해 '죽음'이라는 '공포'를 잠시나마 회피하며 사는 것. 그렇기 때문에 종교를 믿고, 의존해버리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흔적, 기록을 남기는 행동'

 

어디에서 이런 대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면 영원히 사는 것이다. 역사에 남으면 영원히 죽지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민족, 국가, 가족, 종교와 같은 문화를 계속해서 만들고,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기록하며 종속시키며 조금이나마 안도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히틀러는 그 공포를 자신에게 상쇄시키게 하였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역사를 썼다.

 

히틀러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치인들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화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 소속감,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용했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악의 세력을 물리쳐야 합니다"

9.11 테러 이후, 공격적인 이라크 정책을 펼치며 재선에 성공한 '조지 워커 부시'

테러를 이용한 정치

 

 

"미국과 남한 괴뢰 호전광들의 전쟁 도발 책동은 자멸을 재촉하는 망동일 뿐이다"

북한의 미국과 대한민국을 이용한 정치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 

2016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이번에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피투성이가 된 시카고 거리와 무정부 상태의 포틀랜드 시가지, 미네아폴리스의 불타는 경찰서'를 보여주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종 시위의 폭력성을 강조했다.

 

재선에 성공할까?

 

대중의 공포를 관리하며 국민을 집결시키고자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은 지금까지 효과적인 정치전략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 정치 전략의 끝은 '절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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