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9일 밤, 경북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에 불이 났다.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되었으나 이틀 뒤 11일 밤에 또다시 불이 났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불이 스스로 났다고 한다. 정확한 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직원들이 작업 과정에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해 출동했다"며 지난 9일 밤 발생한 불을 껐으나 다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11일 밤 다시 난 불이 6일째 꺼지지 않아 인근 산동면, 옥계동 주민들은 연기와 악취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쓰레기 태우는 냄새와 이상한 약품 냄새까지 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큰 불은 잡았지만 폐기물 속 잔불이 남아있어 장비 40여 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민·관 합동작전'에 의해 당초 예상(최장 10일)보다 4일 빠른 6일 만에 진화됐다. 특히 LG·삼성 등 구미산단 기업과 시민들이 재난 극복을 위해 적극 동참했다.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2020년 11월 16일 오후 11시쯤 진화되었다.

 

이번 불로 매립장에 쌓여있던 생활폐기물(금속물질, 건전지, 가구 등 포함) 7천 톤이 불에 탔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환경자원화시설(쓰레기 매립장)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은 많은 의혹과 논란이 있다.

 

구미시가 생활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점, 공무원의 안일한 대처와 막말, 구미시 장세용 시장은 6일이라는 많은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

 

 


 

구미시 생활폐기물 소각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

 

경북 구미시 산동면 환경자원화시설(쓰레기 매립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사용해 오던 구포매립장이 포화상태가 되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1년에 준공된 시설이다.

 

구미시 등에 따르면 이번에 화재가 난 산동면 환경자원화시설에는 하루에 100톤 처리용량의 소각로 2기가 있지만 매일 70톤 정도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예산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그렇게 소각하지 못하고 그냥 쌓아놓은 쓰레기에서 불이난 것이다. 불이 나기 직전 쓰레기의 양은 약 1만 7천 톤 정도라고 한다.

 

산동면 환경자원화시설을 준공할 당시 관계자들이 쓰레기 발생량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이것이 설비용량 부족 문제로 이어져 결국 이번 화재사건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화재의 원인은 처음에 시설을 준공했던 관계자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만약 관계자들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이곳에 있는 쓰레기는 구미시에서 나올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산동면 주민의 말에 의하면 화재가 일어나기 전 어두운 밤에 쓰레기를 수차례 옮기고 쌓았다고 한다. 

 

구미시 면적은 615㎢로 농경지가 21%, 임야 55%, 대지 4%, 공장용지 3%이다. 그리고 인구는 419,742명(176,015세대)과 외국인 4,918명이다. (출처 - 구미시청)

 

구미시는 농경지와 임야가 76%로 대부분이 산이나 들이며, 면적에 비해 사람이 많이 없다. 구미에는 산동면 외에도 구포매립장이 있다. 그런데 산동면에만 쓰레기가 하루에 270톤이나 쌓인다는 것이 의문이다.

 

참고로 서울시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2018년 기준 868톤이라고 한다. 서울시 인구는 구미시의 약 24배.

 

 


 

구미시 공무원 안일한 대처, 막말

 

구미시청

 

6일 동안 아무런 정화장치 없이 타고 있던 쓰레기로 인해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런 민원에 대해 구미시의 일부 공무원들이 "민원인이 의사냐", "누가 죽었느냐"는 막말로 대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사람이 죽지 않으면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대처를 해도 되는 나라인가? 헌법에 의하면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식이면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

 

공무원들의 책임전가는 이번 사건에서도 여전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고통과 현지 상황을 알리기 위해 시청에 전화해도 자신의 담당이 아니라며 전화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만 할 뿐 명확한 답변은 없었으며,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구미시청의 담당과장 또한 본인이 당시에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애초에 불법으로 주민들에게 상의도 없이 폐기물을 야적해두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이고,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사람이 죽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시키려고 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번 화재사건은 언론에서도 잘 다루지 않아 근접한 곳이 아니면 불이 6일 동안이나 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주민들의 근거 있는 불만

 

 

"장세용 시장이 행정을 모르다 보니 각 부서의 국장들과 담당 과장들의 말에 놀아나고 있다", "시장이 현장에서 진두지휘 하라", "구미시장은 시민이 우선이 아니라 공무원들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라는 주민들의 불만이 구미시 장세용 시장에게 쏟아지고 있다.

 

구미시민들의 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고 6일 동안이나 진화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시 장세용 시장은 화재현장에서 진두지휘하지 않았다. 

 

구미시 공무원의 청렴하지 못한 일처리와 소극적인 민원처리에 대한 불만은 존재해 오던 일이다.

 

구미시 공무원은 전국 시·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만년 꼴찌였다. 구미시청 청소차 운전기사는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고, 한 간부 공무원은 늦은 밤 차 안에서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였으며, 토지정보과 직원은 국토교통부의 개발부담금 징수 위임 수수료 등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청렴 특별 교육, 공직 부조리 신고센터 운영, 내부고발 시스템 운영 등을 실시하고, 민원만족도 조사 등을 통하여 이를 바로잡고자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공무원들의 대처는 여전했다.

 

'시민보다 공무원의 세상을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장세용 시장이 추진하던 민원공무원의 힐링교육 등 공무원들의 복지정책 때문인 것 같다. 이외에도 공무원 대상으로 영어회화 학습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민원에 저렇게 답변하는 공무원을 위해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치유를 위한 힐링교육을 한다고 하니 이런 불만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구미시는 쓰레기 매립장 화재와 관련된 여러 의혹(쓰레기 출처, 화재원인, 예산부족 등)에 대하여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확히 밝히고, 공무원들의 잘못된 대응 방식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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