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일부 비양심적인 차주들로 인해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것에 대해, 양심적이고 법규를 준수하시는 운수업자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운수업자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므로 참고)
올해 봄부터 동네에 화물차들과 고속버스 등이 잔뜩 주차를 하기 시작해서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서 신고도 하고, 민원제기도 하면서 여러 개의 글을 올렸다. 그리고 공무원이 방관한 결과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도 후기를 올렸다.
드디어 근처에 있던 화물차와 트럭 등을 보냈다. 하지만 이걸 해결했다고 하기가 좀 그렇다. 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앞에 썼던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불법주차를 했던 흔적, 새로운 차 등장
우선 화물차 등이 수개월간 주차하던 도로는 엉망이 되었다. 기름과 돌, 흙, 쓰레기, 그리고 황색 선도 옅어졌다. 그냥 딱 봐도 지저분하고 더러워졌다.
그리고 그 차들이 없어진 도로에는 다른 차들이 와서 주차하기 시작했다. 새로 등장한 차는 물류차와 전세버스다.
더 최악인 것은 이 차주들이 원래 화물차 등이 주차했던 도로가 더러우니까 반대편 도로 즉, 집이 있는 쪽으로 주차를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그 차들이 없어져도 평소에 주차할 자리를 찾던 다른 화물차 등의 차주들이 다시 주차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구미시는 주택가 불법 주차 개선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와 접근성이 좋은 화물자동차 주차장을 원하는 운수종사자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 남구미 IC 앞에 임시 화물자동차 주차장을 만들고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주들은 계속해서 주택가나 아파트 옆 등에 주차하기 위해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라졌던 화물차의 황당한 후기
집 근처에 있던 화물차 등은 끊임없이 신고하고, 민원제기를 한 결과 사라졌다.
신고방법은 황색복선, 인도, 자전거도로에 주차한 경우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횡단보도, 소화전, 교차로모퉁이, 버스정류소는 24시간 신고하면 된다.
만약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신고할 경우, 앱에서 촬영한 사진만 사용 가능하며, 명확히 식별 가능한 1분 이상의 간격을 둔 사진 2장을 첨부해서 촬영한 날부터 48시간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나는 집 주변에 주차하는 화물차 중 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차들은 신고했다. 그 결과 과태료 부과처분이 되었고, 부과처분받은 차들은 사라졌다. 물론 과태료 부과처분을 받고도 계속 주차하는 사람도 있고,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차들이 또 주차했다.
그리고 내가 많이 언급했던 자차 3대로 불법주차를 하다가 최근 사라진 3대의 차를 어제 가까운 곳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차주는 우리 집 근처에서 수개월간 택배차 한 대를 계속 주차해놓고, 덤프트럭을 그 앞에 주차했으며, 본인의 자가용을 타고 출퇴근을 했었다. 새벽에 공회전뿐만 아니라 주유, 정비, 쓰레기 투척 등 극심한 피해를 주었다.
그런데, 그 차들이 가까운 다른 주택 앞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곳은 주택과 놀이터 옆이었다.
결국 우리 동네 안에서 자리만 바뀔 뿐인 것이다. 내가 몇 개월 동안 해결하려 노력했는데, 다른 집 앞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게 충격이다.
역시 그 차주는 다른 사람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집이 없는 곳도 많은데, 굳이 집 옆과 사람 많은 곳, 밝은 곳에만 주차하려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놀이터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집 근처에서도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사고 날 뻔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어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밤에는 가로등이 가려져서 더욱 위험했다.
해결 후기라고 했지만 결국은 차주들이 바뀌지 않으면 확실한 해결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해결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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