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피에 형제는 프랑스 리옹의 남부 아노네(Annonay)에 위치한 제지업자 집안 출신이었다. 형이었던 '조세프 미셀 몽골피에'의 성향은 발명가에 가까웠고, 동생이었던 '자크 에티엔느 몽골피에'의 성향은 사업가에 가까웠다.
이 두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적 호기심이 매우 많았고, 서로 우애도 좋았다.
조제프는 1775년 낙하산을 만들면서 항공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 위에 말리고 있던 세탁물들이 뜨거운 열에 의해 볼록한 주머니를 형성하며 떠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물에 적신 종이봉지에 수소 가스를 가득 채워 공중으로 날리는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되고 있었다. 하지만 실험에 성공한 사람들은 드물었다. 조제프는 나무로 사각 틀을 짜고 비단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덮은 뒤 연기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주머니가 천천히 움직이며 천정까지 닿았다.
그는 기구가 하늘에 뜨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찰을 했고, 따뜻해진 공기가 부풀어 오르면서 기구를 떠오르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에 의해 기구 속의 온도가 올라 갈수록 분자들의 움직임은 커지고, 분자들 사이의 거리도 넓어지게 된다. 때문에 기구 안의 공기 밀도가 바깥보다 낮아져 주머니가 뜨게 된 것이다.
그는 노력 끝에 공기를 이용하여 하늘로 날아오르는 '열기구'를 최초로 개발했다.
조제프는 과학지식이 풍부한 동생 자크를 찾아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종이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동생은 형의 이야기를 듣고 기구 개발을 시작한다.
1782년 12월 14일, 몽골피에 형제는 마을 인근의 들판에서 자신들이 만든 열기구를 하늘에 띄웠다. 열기구는 2km 거리를 비행하다가 내려앉았다.
자신감을 얻은 몽골피에 형제는 1783년 6월 4일 공개 비행 실험을 했는데, 그들의 열기구는 2,000m 상공까지 날아올랐다. 성공의 열기는 프랑스 전역을 달궜고, 그 당시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가 몽골피에 형제를 초청하기까지 한다.
1783년 8월 19일에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기구가 하늘로 올랐다. 수탉, 오리, 양 등 여러 마리의 가축을 실은 열기구는 3km를 날아갔고, 무사히 착륙했다. 이 열기구는 제작에 참가한 벽지 제조업자의 이름을 따 '레베이용호'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1783년 11월에는 최초로 사람을 태웠다. 공개비행 당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열기구를 구경했다.
몽골피에 형제는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발명하여 사람들이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정작 몽골피에 형제는 자신들이 만든 열기구에 직접 올라타 하늘을 날아본 적이 없다. 형이었던 조제프는 밧줄에 묶인 열기구를 잠깐 탑승했다가 내린 것이 끝이다.
그리고 몽골피에 형제의 라이벌이 었던 자크 '알렉상드로 세자르 샤를르' 교수는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 가스를 이용해 비행해 성공했다. 그의 열기구에는 가스 조정 밸브가 붙어 있어 조정이 편리했고, 이륙과 착륙을 자유롭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폭발 위험이 굉장히 높았다고 한다.
최초로 열기구에 탑승했던 드로지에도 수소 가스를 사용해 1785년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놓인 영국해협을 건너다가 폭발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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