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하야 스사노오 미코토(建速須佐之男命)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 중에 하나이다.
대부분 '스사노오'라는 단어를 일본 애니메이션인 '나루토'에서 알게 되었을 것이다. 특히 나루토에서 동술을 사용하는 '우치하' 일족의 술법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관련된 단어는 대부분 일본 신과 연관되어 있다.
일본 <고사기>에 의하면 '이자나기'는 황천에서 더러워진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아하키라는 곳에서 목욕을 했다고 한다. 목욕을 하던 중, 수많은 신들이 탄생했다. 이자나기가 왼쪽 눈을 씻자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가 탄생했고, 오른쪽 눈을 씻자 '달의 신, 츠쿠요미가 탄생했으며, 코를 씻으니 바다의 신 '스사노오'가 탄생했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자나기는 특히 아마테라스를 신 중의 최고 신으로 삼아 자신의 옥구슬 목걸이를 주며 하늘의 낮을 다스리게 하였다고 한다. 츠쿠요미는 밤을, 스사노오는 바다를 다스리게 되었다.
*이자나기(伊弉諾神) - 일본 신화에 등장하여 세상을 창조하는 남신(男神)이자 부신(父神).''
난폭한 스사노오
스사노오는 바다를 다스리라는 아버지 이자나기의 명을 어기고, 어머니 이자나미가 있는 '요미노쿠니'에 가기를 바랐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자나기는 분노했고, 스사노오를 바다에서 쫓아냈다.
*요미노쿠니(黃泉國) - 황천, 저승, 사람이 죽으면 가는 장소.
스사노오는 요미노쿠니로 향하기 전, 누나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타카마가하라'로 올랐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가 난폭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우려했다. 타카마가하라를 뺏기 위해 온다고 생각한 그녀는 무장을 하고 스사노오를 만났다.
*타카마가하라(高天原) - 하늘 위에 있으며 신들이 사는 나라.
스사노오는 자기의 결백을 믿어 달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우리 서로 아이 낳기를 해서 내가 남자아이를 낳으면 내가 결백하다는 증거니 날 믿어 주세요"
그렇게 둘의 아이 낳기 대결은 시작되었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의 칼을 받아 깨끗한 우물에 씻고, 세 동강 내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다가 내뱉었더니 세 명의 딸이 태어났다.
스사노오는 아마테라스의 구슬을 받아 우물에 씻고, 입에 넣어 오드득 씹다가 내뱉었더니 다섯 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결국 스사노오는 타카마가하라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잠시 머무르는 동안 본성이 나타났다. 갈아놓은 논을 짓뭉개 버리고, 제사 음식에 똥을 뿌리며 온갖 난폭한 행위를 일삼았다.
그렇게 타카마가하라에는 큰 혼란이 왔고, 여러 신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를 감싸주었다.
한날은 아마테라스가 하늘 신에게 바치기 위해 시녀에게 옷감을 짜게 했다. 그런데 스사노오가 이 시녀를 베 짜는 기계로 찔러 죽여 버렸다.
아마테라스는 보다 못해 '아마노이와토'에 숨어 세상이 어두워졌다. 결국, 스사노오는 타카마다하라에서도 쫓겨나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로 내려간다.
*아마노이와토 - 천상에 있다는 암굴의 문.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 - 일본의 옛 이름.
야마타노오로치와 스사노오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에 있는 이즈모로 내려간 스사노오는 이즈모노쿠니에 살고 있던 노인과 딸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울며 불안해하고 있었고, 스사노오는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라는 여덟 개의 커다란 뱀이 있었는데, 등에는 솔이 나고 눈이 붉었다. 그 괴물은 노인의 딸을 해마다 한 명씩 잡아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딸이 쿠시나다히메(櫛名田比賣)라고 한다.
스사노오는 노인의 딸을 구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조건으로 쿠시나다히메를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한다.
쿠시나다히메를 빗의 모양으로 바꾸어 머리에 꽂고, 독한 술 여덟 독을 빚어 여덟 개의 방안에 하나씩 놓아두고 기다렸다. 야마타노오로치는 각각의 방에 머리를 밀어 넣어 술을 퍼마셨다. 그리고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스사노오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토츠카노츠루기'로 야마타노오로치를 베어버렸다. 이때 야마타노오로치의 꼬리에서 '구사나기노쓰루기'라는 검을 얻었다. 이 검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쿠사나기의 검'이다.
스사노오는 구사나기노쓰루기는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로서 신검이라 사사로이 여길수 없다며 아마테라스에게 헌상한다. 훗날 아마테라스는 이 검을 다시 천손 '니니기노 미코토'에게 천황의 증표로 하사하게 된다. 그 이후 대대로 일본 천황가의 삼종신기(三種神器)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劍) - 일본 황실의 세 가지 신기(神器)의 하나인 칼의 이름
*니니기노 미코토 - 일본 천황가의 직계 시조가 되는 신으로 서술, 아마테라스의 손자
스사노오는 이즈모의 스가(須賀)의 땅에 가서 쿠시나다히메를 아내로 맞이했다.
스사노오가 토츠카노츠루기(토츠카의 검)으로 야마타노오로치를 쓰러트린 장면이 나루토에서도 비슷하게 묘사되었다. 여기에서는 야타의 거울도 등장한다.
2020/08/14 - [역사이야기] - 히로히토와 삼종신기(三種神器), 신(神)에 미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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