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국가산업단지는 한국 근대화의 상징적인 존재이며,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평범한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한때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전자공업의 고도화를 토대로 국가의 수출 경제발전을 주도해 왔다. 그로 인해 국토 균형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으며 대한민국 산업경제 발전을 이끌기도 했다.
1970년 ~ 1980년대 섬유와 전자 산업으로 출발했고, 1990년대에는 전자와 가전, 2000년대에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2010년에는 차세대 모바일,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탄소섬유 등.
구미시 국가산업단지는 시대에 따라 주력산업을 변화시켜왔고, '구미경제는 곧 대한민국의 경제'란 수식어를 만들었다. 불과 인구 2만 명 미만의 조그마한 시골이던 구미는 인구 43만 명, 글로벌 전자산업도시로 바뀌었다.
만약 구미시에 국가산업단지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구미시 = 국가산업단지
타지역에 가서 구미사람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아~ 공장 많은 곳", "삼성?", "산업단지", "공업도시" 등
가끔 구미에 특산물은 뭐가 있는지 묻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구미사람들도 잘 모른다.
구미에 특산물은 '금오산 방울토마토', '금오산 밤고구마', '금오산 참외', '금오산 표고버섯', '금오산 멜론', '구미 친환경 쌀', '금오산 된장 & 고추장', '무한 계절 파프리카', '산촌 옥녀봉 토종꿀', 금오산 찹쌀보리' 등이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공장 빵(공장 모양 빵)은 없냐고 묻는다.
구미시에는 '국가산업단지'밖에 없다. 때문에 구미시는 굉장히 위험하다.
흔들리기 시작한 구미산단
2012년 구시미의 수출액은 344억 3천300만 달러였다.
그 당시 경북도내 1위, 전국 기초지자체로는 2위였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226억 7천만 달러로 그 당시 전국 흑자액 282억 8천만 달러의 80%를 차지했었고, 구미시가 대한민국 수출 흑자의 최대 공헌한 지역이었다.
반면에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환율·금리 변동성, 수출규제·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브렉시트 등으로 구미산단이 어려움에 처할 때도 많았다.
현재는 오랜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근로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또한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대기업과 알짜 중견기업들도 하나둘씩 떠나가고 있다.
그 기업들은 오히려 김천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천은 KTX역, 뛰어난 교통 인프라, 혁신단지 우대지역 투자 인센티브 등으로 기업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특히 김천일반산업단지의 분양가는 구미5산단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김천일반산업단지 3.3㎡ 당 분양가 44만 원 / 구미5산단 3.3㎡ 당 분양가 86만 원
구미산단이 흔들리자...
구미국가산업단지가 흔들리자 구미시는 위태로워졌다.
구미시는 살기 불안한 도시로 전국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구미시는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분야 평가 결과에서 155개 기초지자체 중 152위를 차지했다.
구미시는 부채도 2020년 말, 2천115억으로 1년 사이 327억이나 늘어났다. 구미시 인구마저 42만 명 선을 내려갔다.
구미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떠난다.
심각한 것은 구미에서 수입이 더 좋은데도 불구하고, 경기권으로 이주하는 청년들도 있다. 그 이유는 태어난 아이의 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구미 사람들은 의료, 교육, 교통 문화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 인프라도 매우 부족하다고 외치고 있다. 구미산단에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종합병원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상업시설 등이 부족하다고 한다.
쇼핑할 곳이나, 레저시설이 없는 구미시는 주말마다 텅 빈 도시로 바뀐다. 대부분 대구에 가서 소비를 하고, 문화생활이나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어떤 근로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이직할 기회만 있다면 큰 도시로 가고 싶다"
구미시는 국가산단이 흔들리면 뭘 해야 하는가?
구미시는 지금까지 국가산업단지만 너무 믿었던 것이 아닐까?
구미시에서 국가산업단지를 빼면 뭐가 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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