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은 온갖 악조건에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나라와 백성을 지켜냈다.
왜군들은 조총으로 무장하고, 단병접전에 능해 그 당시에는 정말 무섭고,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에게는 더 위협적이고, 더러운 존재가 있었다. 바로 '선조' 조선의 왕이었다. 선조는 심심하면 이순신 장군을 괴롭혔다.
억울한 누명으로 고문을 받다
이순신 장군은 1593년 8월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고 4년 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의금부로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고, 삭탈관직됐다.
누명의 이유는 일본으로 돌아갔던 '가토 기요마사' 부대가 다시 침입한다는 거짓 정보가 문제였다.
이순신 장군은 가토 기요마사 부대는 이미 조선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했고, 매복을 위한 함정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선조는 거짓 정보를 신뢰하고, 이순신 장군에게 공격을 명했다. 이순신 장군은 거부했다. 고니시의 계략이었기 때문이다.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세 가지 죄를 물었다.
첫째 - 조정을 기만해 임금을 무시한 죄
둘째 - 적을 놓아줘 나라를 저버린 죄
셋째 - 남의 공을 가로채 모함한 죄
선조는 이미 두 달 전부터 처벌을 작심하고 있었고, 원균도 같이 모함을 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라는 적으로부터 고문을 받고, 삭탈관직되어 백의종군을 한다.
이순신 장군 육식을 멀리하다
이순신 장군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은 몸으로 백의종군까지 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던 도중, 어머니의 죽음까지 지켜봐야 했던 이순신 장군은 고통이 심했을 것이다.
난중일기를 보면 명량해전이 있기 전 수시로 몸살로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는 기록이 여러 번 있다.
기록을 보면 이순신 장군의 몸상태는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소식(小食)하며 육식을 멀리했다고 한다. 음식조차 제대로 소화시키기 어려웠던 것이다.
선조 육식을 명하다
별일이다. 선조가 이순신 장군에게 육식을 명했다. 이순신 장군이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힘들어하니 걱정이 돼서 그런 걸까? 당연히 아니다. 선조가 누구인가?
선조는 항상 이순신 장군의 공을 폄하했다.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었다. "겨우 사소한 승리를 한 이순신에게 왜 상으로 은(銀)까지 주는 것이냐?"라고. 근데 왜 그랬을까?
그 명령이 있기 전, 이순신 장군의 소문이 돌았다.
조선 최고 수군 장수, 삼도수군통제가사 배에서 멀미를 하고, 어지럼증으로 고생한다는 소문이었다. 또한 몸이 아파서 누워있고, 힘을 못쓰고, 얼굴색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병사들의 불안감도 커져갔고, 선조의 불안도 커졌던 것이다.
선조는 이렇게 명령했다. "왜군과 치르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한다"
진짜 이상한 인간이다. 자신이 손수 누명을 씌워서 고문까지 해놓고, 점점 이순신 장군의 건강이 나빠지자, 전쟁에서 패배 할까봐 육식을 지시하다니, 이게 과연 군주인가?
이순신 장군의 성품이 아니었다면 벌써..
그래도 명령이라고, 이순신 장군은 고기를 먹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왠지 더 힘들고, 괴로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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