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차사 성석린, 그는 왜 두 아들을 장님으로 만들었을까?

함흥차사 성석린이 이성계를 찾아가 얼떨결에 꾸며댄 말로 인해 두 아들의 눈이 멀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흥차사 성석린이 무슨 말을 했길래 그렇게 됐을까요? 함흥차사 성석린과 이성계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함흥차사 성석린

 

이방원에게 당한 이성계는 함흥 별궁에 거처하며, 나름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한 행인이 지나가는데, 어디선거 많이 본 얼굴이었다. 자세히보니, 아이쿠 고려 때의 정승이요, 친구인 성여완의 아들 성석린이었다.

 

이성계가 일찍부터 친구의 아들이라 유달리 사랑했던 성석린은 태종 이방원 밑에서 재상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성계는 의심을 했으나, 사람을 시켜 불러오라고 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둘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밤이 깊은줄 몰랐다.

 

그런데, 성석린이 조용히 이성계에게 말했다.

 

"인륜의 정과 부자간의 도리란 끊을 수 없는 것이오이다. 전하께서 이리로 오신 후, 상감께서는...."

 

말도 끝나기 전, 이성계는 벌떡 일어났다.

 

"네 이놈! 네가 필연코 네 인군의 부탁을 받고 나를 달래러 온 게로구나!"

 

다락문을 열고 환도를 꺼내 칼을 빼어 들었다. 그리고 "내 옛 친구의 정리로 보아 특히 너를 불러들였거늘... 이놈, 바른 대로 말하여라"

 

이성계의 대노에 성석린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사실 성석린은 이방원의 밀명을 받고 내려온 차사였다. 이성계의 고집이 워낙.. 엄격해 앞서 내려왔던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으며.. 그 뒤 누구라도 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석린은 아버지와 이성계의 사이가 남달랐음을 생각하고, 배짱을 부린 것이다. 설마 나를 죽이겠어? 이런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장담했고, 그길을 자원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칼에 목이 날아가기 직전, 성석린은 얼떨결에 말을 황급히 뱉는다.

 

"전하! 아니올시다. 소신은 전하께 사사로이 뵈옵고자 왔을 뿐이옵니다. 신이 만일 임금의 심부름으로 내려와서 전하를 기만하는 것이라면, 맹세코 신의 자손들이 모두 눈이 멀게 될 것이옵니다"

 

"내 특히 옛 정리와 네 맹서를 믿고 용서하는 바이니, 다시는 그런 말을 입 밖에 내지 말라"

 

이성계는 칼을 거두어 다락에 넣었다.

 

성석린은 순간적으로 교묘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그가 맹서한 바가 헛되지 않아 그 뒤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눈이 멀어버렸다고 한다.

 

성석린이 실패하고 돌아오자 아무도 자원하지 않았다. 다른 계획조차 말하는 신하가 없었다. 이방원은 이일로 노심초사하며 다른 방법을 찾아나섰다.

 

 

성석린의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눈이 멀었다고 하는데, 사실 성석린은 차사로 간 적이 없다고 한다. 큰아들 성지도와 그의 아들 성귀수가 2대에 걸쳐 시각장애인이었는데, 이게 엮어져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거라고 한다.

 

이 이야기에 대하여 궁금하다면 아래 '함께 읽으시면 좋은 문서'를 참고

 

참... 이성계는 대단한 인물이다.

 

 

 

한눈에 정리하기

1. 성석린은 아버지와 이성계가 친하다는 것을 믿고 자원해서 함흥으로 갔다.
2. 성석린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교묘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3. 성석린의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눈이 멀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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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차사 성석린과 이성계 이야기를 전달해드렸습니다. 읽어보니 어떠신가요? 다른 정보도 궁금하시다면 위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댓글, 하트(공감), 구독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