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차사로 죽은 사람이란...

 

이성계는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자 조용히 세월을 보내기 위해 고향인 함경도 함흥 별궁에 자주 가서 머물렀습니다. 이방원은 차사를 보내 문안도 드리며 돌아올 것을 회유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차사를 보낼 때마다 이성계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았던 이들을 '함흥차사'라 불렀습니다. 과연 함흥차사로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함흥차사로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성계 이방원
이미지 출처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함흥차사로 죽은 사람

 

사실 이방원이 보낸 차사가 이성계 손에 죽은 이는 없다고 한다.

 

함흥차사에 거론되는 인물 중, 박순과 성석린이 있다. 성석린의 경우 자청해서 차사로 갔는데, 이성계가 칼을 쥐며 "자네도 차사로 왔는가?"라고 묻자 둘러대며 "신이 차사로 왔다면 신의 두 아들은 눈이 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목숨은 건졌으나, 나중에 정말 아들 둘 다 눈이 멀었다고 한다...

 

성석린의 경우에는 차사로 간 적이 없다. 큰아들 성지도와 그의 아들 성귀수가 2대에 걸쳐 시각장애인이었는데, 이게 엮어져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박순의 경우에는 망아지 딸린 어미 말을 데려가 설득했으나, 신하들이 죽여야 한다고 난리 친다.

 

이성계는 용흥강을 건넜으면 살려주고, 못 건넜으면 베어 오라고 명령한다. 이성계는 충분히 건넜다고 생각했으나, 하필 병을 얻어 강을 못 건너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이성계는 무학대사가 찾아와 돌아간다..

 

실제 기록에 의하면 송유와 박순이 함주에 가서 목숨을 잃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성계와는 관련성이 없다. 둘은 조사의가 이끄는 반란군에게 목숨을 잃었다.

 

박순은 반란군 장수 및 수령들에게 조사의를 따르지 말라고 설득하다 죽는다.

 

 

이성계 함흥차사

 

죽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이 내용은 야사(野史)에 나오는데, 정사(正史)로 분류되지 않은 것은 전부 야사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쉽게 말해 조선판 찌라시(?)의 내용은 이렇다.

 

이방원의 행동에 분노한 이성계는 고향인 함흥으로 떠나버렸다. 이때 옥새도 함께 가지고 날라버렸다. 이성계는 "너 같은 놈(이방원)은 내 자식도 아니고, 이 나라의 임금도 아니다!"

 

이에 명나라에서는 "옥새도 없으면서 무슨 왕?" 옥새를 받아오든, 왕위에서 물러나든 둘 중 하나를 돌라라며 압력을 넣었다. 이방원은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이성계에게 차사를 보내 옥새를 양도하고, 한양으로 돌아오시라고 설득한다.

 

이성계는 이방원이 보낸 차사들이 왔다는 보고가 있다 하면 말을 타고 나가 활을 쏴 죽였다..

 

이들의 직책이 차사였는데, 갔다 하면 감감무소식이 되니 이를 보고 '함흥차사'라는 사자성어가 탄생한다. 이방원은 인정받기 위해 사병을 혁파하고, 왕권 강화, 호패법 등을 실시해 민생 체계를 정비하는 등.. 노력했다.

 

이후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찾아가 "지금 주상(이방원)께서는 훌륭히 잘하고 계십니다"라며 설득했고, 끝없는 설득 끝에 한양으로 돌아간다. 이방원은 이성계가 돌아오자 마중 나가 엎드려 통곡했다.

 

그 모습을 본 이성계는 옥새를 넘겨준다.

 

 

 

정리

  1. 함흥차사는 심부름 간 사람이 돌아오지도 않고, 아무런 소식도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2. 그런데, 함흥차사로 죽은 사람은 없다.
  3. 야사는 찌라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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