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사건, 그가 원했던 것은...

이한열 열사

 

이한열(李韓烈) 열사는 1966년 8월 29일,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농협 직원, 어머니는 가정주부로 평범한 가정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장남이었다.

 

그는 학업성적도 뛰어났을 뿐 아니라, 문학을 사랑해 많은 책을 읽고 시를 썼다고 한다.

 

광주동산초등학교, 광주동성중학교,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1년간 재수 후,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이한열 열사는 중고등학교 시절 5·18 민주화 운동을 간적접으로 체험했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그는 집회에 참석하면서 직접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민족주의 연구회',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 '이한열 최루탄 피격'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라고 발표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은폐하려던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6월 10일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가 개최되었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6. 10 대회 출정을 위한 범연세인 총궐기 대회'에 참여했다. 연세대 학생들은 정문 앞으로 진출하려고 했고, 전경들은 막으려고 했다.

 

일부 전경들은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일부 전경들은 고각이 아닌 수평으로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이한열 열사는 이 최루탄에 뒷머리를 피격당해 쓰러졌다.

 

그는 "내일 시청(6.10 대회)에 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남겼다.

 

이한열 열사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의식이 남아 있었다. "뒷머리가 몹시 아프다. 온몸이 마비되는 느낌이다"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한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1987년 7월 5일, 22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피로 얼룩진 땅, 차라리 내가 제물이 되어 최루탄 가스로 얼룩진 저 하늘 위로 날아오르고 싶다"

 

 

 

(좌)이한열 열사와 이종창 씨

 

최루탄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한열 열사를 일으켜 세워 부축한 학생이 있었다. 이 모습을 로이터통신 특파원 '정태원 기자'가 포착했다.

 

그리고 중앙일보 '이창성 기자'는 로이터통신에 사진 협조를 의뢰했다가 이한열 열사와 이종창 씨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게 된다. 그리고 사진을 신문에 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지면에 사진이 실렸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그 당시 이한열 열사가 사망하자 경찰은 바쁘게 움직였다. '압수할 물건 : 이한열의 사체 1구'라고 적힌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세브란스 병원에 들이닥쳤다. 하지만 학생들이 장례식을 지켰고, 결국 시신을 가져가지는 못했다.

 

1987년 7월 9일,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은 민주국민장(民主國民葬)으로 진행되었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했다. 전국적으로는 약 160만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도 최루탄을 발사하고 곤봉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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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열불 나는 세상이 물속에 잠겼다.

우리 아이가 익사했다.

뜨거운 정열과 불타는 의지가 물속에 잠겼다.

 

우리 아이는 대학 3학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려다 그만

짐승의 발톱에 물려 죽었다.

 

우리는 분노한다.

이 시대의 인간임을 포기하고 싶다.

 

- 이한열,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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