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니뮐러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 잘못된 법안이 그들을 덮쳤을 때

마르틴 니뮐러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Kommunist.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habe ich nicht protestiert;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Als sie die Juden holten, had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Jude.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Als sie mich holten, gab es keinen mehr, der protestieren konnte.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이 글은 마르틴 니뮐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시'라고 한다. 나치가 특정 집단을 하나씩 차례로 지목해 제거함으로써 권력을 차지할 때, 저항하지 않고 침묵한 독일 지식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르틴 니뮐러는 1892년 독일 립슈타드에 태어났고, 독일의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였다고 한다. 그는 반공주의자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히틀러의 등장을 지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히틀러가 국가의 우월성을 종교처럼 주장하자, 마르틴 니뮐러는 환멸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히틀러를 반대하는 독일 성직자 그룹의 리더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성직자들은 나치의 위협에 굴복하게 된다. 히틀러는 개인적으로 마르틴 니뮐러를 매우 싫어했고, 그를 체포하기도 했다.

 

결국 마르틴 니뮐러를 작센하우젠과 다하우 강제 수용소 등에 감금한다. 마르틴 니뮐러는 1945년 연합군에 의해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났다. 그리고 그는 독일에서 성직자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 국민들을 참회와 화해를 이끄는 대변자로 활동한다.

 

 

 

잘못된 법안이 그들을 덮쳤을 때

이 시를 보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잘못된 법안이 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한테 적용되지 않기 떄문이다.

 

갑자기 많은 법안들이 생각날 것이다.

 

우리는 법안이 통과될 때마다, 침묵한다. 왜냐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나와 상관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국회도 찾아가고, 간담회도 찾아가고, 사람들도 만나보고, 어떤 단체가 있다면 들어가고, 시위에 참가도 하고, 카톡 오픈 채팅방도 들어가고,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찾아보고,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찾아보고...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다. 법안은 계속 통과되고 있다. 우리가 그냥 멍 때리고 웃고 넘기는 이 시간에도 법안은 발의가 되고 있고, 통과가 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우스갯소리로 "카톡방 검열한다고?", "그래서 어쩌라고?", "난 텔레그램 쓰면 됨"

 

역사 왜곡 단죄법?? "난 역사 몰라, 역사 이야기 안 하면 됨"

 

다음엔 어떤 법안이 당신을 덮칠까? 과연 그때도 침묵할 수 있을까? 그때 과연 누가 당신을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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