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인이 선거용 장식품인 이유는??

원래 선거에서 청년은 '그러던가 말던가', '그래서 뭐?'같은 존재였다. 왜냐하면 표심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그들은 청년들에게 썩은 동아줄을 억지로 내렸다.

민주통합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청년 비례대표를 공모했었다. 청년들에게 그릇을 나누어 준다니 이게 웬 말인가? 아무튼 청년 몫 4명을 비례대표 안정권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지원자는 389명, 그 가운데 김광진 의원과 장하나 의원 등 2명만 선출했다.

4명 중 2명만 선출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어 뒷말이 많았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시행된 두 번째 공모는 가관이었다. 한 후보자는 당직자로부터 자기소개서를 사전에 코치받았다는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었다. 4년 전에는 없던 100만 원의 신청 비용도 생겼다. 경선 과정도 단 5분 면접으로 졸속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은 청년 정치인을 등용하려는 관심 자체도 없었고, 공천 심사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청년 비례대표를 따로 배정하는 방식이 고작이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030세대 유권자 비중은 35.7%였었다. 하지만 2030세대 국회의원은 3명, 고작 1%였다. 반면 50세대 국회의원은 유권자 비중이 19.9%지만 전체 의석의 53.67% 차지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0대 2명, 30대 11명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다. 국회에서 비중은 4.3%.

이렇게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청년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소수이기 때문에 법안을 통과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며, 뭘 하려고 해도 저항대가 너무 많다.

더 큰 문제는 그 소수의 청년 국회의원, 청년 정치인들이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잘 알고 있을까? 아니다.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취업이나 결혼, 육아, 빚 등의 문제를 직접 겪었을까?

이들은 기존 정당에 속해 기성 정치인들에게 충성을 하며, 그들의 정치를 그대로 배운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들이 과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까?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을까?

청년 정치인들이 기득권 정치를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기성 정치인들에게 잘 보이려고, 기득권 정치를 옹호하며 줄 서기에 바쁘다면 미래가 있을까?

지금의 2030세대, MZ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년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 살고 있다.

차라리 타국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말이 나온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공정만이라도 지켜달라고 말을 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그마저도 짓밟았다. 2017년 대선에서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라는 슬로건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

조국 사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사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 대장동 사건, 부정시험, 부동산 내로남불.. 청년들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을까?

일생을 열심히 살아도 주택 하나 가지지 못하는데 청년들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을까?

청년 목소리를 듣겠다며, 청년 정치인을 공개 모집하며, 영입 1호는 청년 정치인이라며 선전하는데 데자뷔 현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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