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의 음식을 사전에 맛보고 검식했던 이를 '기미상궁'이라 불렸다.
그 당시 왕의 자리를 노리고, 음식에 독을 넣어 암살하려고 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기미상궁이 독이 있나 없나 직접 먹어보고, 상태가 괜찮으면 왕이 음식을 먹는다.
그뿐만 아니라, 왕의 식기도 모두 은으로 되어 있었다. 조선시대 사용하였던 독은 은과 만나면 은을 다른 색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에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은수저의 색을 변하면 그날은 피바람이...
그렇기 때문에 기미상궁은 위험한 직업이다. 하지만 그 당시 상궁들에게는 기미상궁이 인기 있는 직책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기미(氣味)를 통해서 생전 보지 못하던 것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녹용이나 인삼 등 얼마나 귀한 음식을.. 기미상궁이 아니라면 누가 맛보겠는가? 죽음을 대가로..
이런 기미상궁이 현재에도 존재할까? 지금부터 사례를 소개하겠다.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의 기미상궁이었던 '마르코트 뵐크'의 회고록을 보면.. 고통을 엿볼 수 있다. 뵐크는 "식사 후 살아 있다는 것이 기뻐서 개처럼 울곤 했다"라고 말했다.
히틀러가 자살하기 전, 2년 동안 매일 마르코트 뷜크라는 여성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의 음식을 맛보게 해 독극물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먹었다고 한다.
상대가 히틀러니 매번.. 힘들지 않았을까?..
채식주의자였던 히틀러는 신선한 아스파라거스, 고추, 컬러플라워를 즐겨먹었다고 한다.
일본 왕족의 경우에는 1989년까지 스시에 올려진 생선이 상했는지 등을 감정하는 '스시 감식가'를 왕궁에 뒀다고 한다. 그냥 냄새를 맡아보고 먹지.. 꼭 그렇게 해야하나..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크레믈에서 식사할 때, 음식에 독이 들어 있는지 판별하기 위해 독극물 검식관 보안요원을 입회시킨다고 전해진다. 해외 순방 때도 소금이나 후추, 소스, 물 등을 항상 챙겨간다고 한다.
그리고, 기미상궁인 보안요원도 항상 동행한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2차북미정상회담 당시 수행원들이 음식들을 일일이 맛보며 검식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자신의 전속 요리사를 대동했으며, 식재료도 모두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을 즐겁게 먹어야 하는데, 참.. 이 사람들은 참 그렇다.
대한민국의 청와대 경호실에도 기미상궁이 존재한다고 한다.
청와대 검식부(檢食)의 검식관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주로 식약처에서 선발된 후,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식재료는 하루 전에 주문하고 당일 아침에 구매하며, 재료를 살 때 검식관들이 동행해 재료의 신선도와 유통기한 경과 여부 등을 확인한다고 한다.
독극물 검사나 식중독균 검사는 기본이다. 대통령에게 제공될 음식을 직접 맛보고 이상 없어야 음식을 내간다. 먼저 맛보고... 기미상궁이랑 비슷하다.
가끔 대통령이 재래시장에 들러 분식집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이 역시 검식관이 사전에 대통령의 동선을 다 파악해 해당 가게의 음식을 미리 다 먹어본 뒤에야 대통령이 시식할 수 있다고 한다.
... 아무튼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기미상궁은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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