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백신 패스' 도입 검토에 국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백신 패스 찬성 - "백신 접종률을 높여 위드 코로나로 가야", "장기화된 코로나19에 모두가 지친다" 등
백신 패스 반대 -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마냥 강요해선 안된다", "현재 부작용과 사망한 가족들을 생각하면 이럴 수 없다" 등
백신 패스는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 방안 중 하나로, 접종 완료자가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방역 조치로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미접종자의 경우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 '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2021년 10월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YTN 의뢰)가 발표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 도입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4%가 '단계적 일상 회복과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찬성한다'라고 답했다.
'개인 사정과 기본권 침해 우려를 고려해 반대한다'는 반응은 29%였다고 한다.
지역별로 찬성률은 제주 81.2%, 강원 77.8%, 대구·경북 73.9%, 경남·부산·울산 52.5%였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한다는 이유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구축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스라엘은 백신 패스(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만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을 허용하는 제도) 범위를 부스터 샷 접종자로 두고 있는데, 이 같은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10월 말 ~ 11월 초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대비해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정은경 청장 말대로라면 백신 접종 2차까지 마쳤더라도 부스터 샷을 맞지 않으면 백신 패스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청장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며 국민의 수용성, 현장에서의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최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이어지고 있고,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후유증을 SNS에 토로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3일 'AOA 설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신 맞고 겨드랑이 아픈 사람, 저뿐인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접종 증명서 사진을 올렸었다.
'배우 한지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생리불순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10월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이자 1차 맞고 생리를 안 한다"라며 "2차 맞으면 갑자기 한다는 분들도 있고, 내내 하혈하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이대로 폐경은 아니겠죠?"라고 걱정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9월 1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볍게 달렸는데 심박수가 190"이라며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주사를 맞고 나서 이상하다"라고 했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생겨 2차 접종 이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10월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 기준 1차 접종자의 0.6%가 정해진 접종 기간 내 2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수치에는 접종 일정 등을 잘못 알아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도 포함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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