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5대왕 문종은 삼년상을 치르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종은 조선왕 중 최고 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어머니가 죽고, 문종은 삼년상을 치르게 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삼년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뭐라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효심이 지극하다거나 아니면 유교에 깊이 빠져서 받들 정도가 아니면... 아무튼 죽는다.
조선의 사대부들 맨날천날 충과 효를 짖어대며 에헴~ 했지만, 삼년상 앞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형제들과 돌아가면서 하거나 노비들한테 시키고 본인은 쉬고, 또다시 하고 그랬다고 한다.
문종은 삼년동안 매 시간 온몸을 축내며 통곡하고, 어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육류는 전혀 못 먹었고, 채식으로 버텨야 했다. 문종은 요령은 없었고, 온몸을 불사질렀다고 한다.
문제는 업무도 같이 했다는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문종의 아버지는 세종이다. 세종은 막대한 업무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 문종도 그대로 했다는 것이다.
문종은 6품 이상까지 윤대를 허락하는 등, 하급 관리들의 말도 빠짐없이 경청했다. 열린 정책을 펴며 살인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동국병감>,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을 편찬했다.
문종의 업무량은 신하들이 죽어나갈 정도였다고 하니.. 세종과 죽이 잘 맞아 잘 수행했다. 삼년상을 치르면서...
문종은 약간의 병치례를 겪었다. 어머니의 삼년상이 끝나려고 할 때, 세종이 사망한다.
문종은 휴식도 없이 다시 아버지의 삼년상을 치르게 된다.
삼년상을 이어서 2번을 치르고, 고강도의 업무를 수행하며 살았던 것이다. 문종은 어머니 삼년상을 끝내고, 아버지의 삼년상 중 2년까지 수행하다 사망한다.
기록에 의하면 문종은 장례를 치르면서 극단적으로 음식 먹기를 거부하다가 거식증에도 걸렸다고 한다. 신하들이 제발 음식을 먹으라고 통사정을 했을 정도라고 한다.
문종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장자, 맏아들로 조선의 왕 중에서 적장자로 왕위에 오른 최초의 왕이다.
문종은 1421년 7세의 나이에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세자 시절 세자사(世子師) 하연을 스승으로 삼고 학문을 닦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인품이 관대하고, 후하여 누구에게나 좋은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문종은 학문을 무척 좋아했고, 세계 최초의 정량적 강우량 측정기인 측우기를 발명할 정도로 천문학과 산술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진법을 편찬하며 국방에도 관심이 많았다.
1421년 ~ 1450년까지 29년간 왕세자로 지내며, 대리청정 8년을 거쳐 1450년 음력 2월, 세종이 승하하자 왕으로 즉위했다. 대리청정을 한 덕분에 공백 기간 동안 정사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1450년 3월 즉위, 바로 명나라에 책봉 주청사를 보냈다. 1450년 음력 5월 명나라로부터 책봉 고명을 받아 정식 국왕으로 즉위하였다. 문종은 재위 기간 동안 언론의 활성화 및 역사책 편찬과 병법의 정비 등의 업적을 남겼다. 또한 유연함과 강함을 병행하는 정치를 실시하려고 노력했다.
문종은 국방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병력 증대를 통해 병법의 정비와 국방의 안정을 꾀하려 했고, 태종 때 만들었던 화차를 새롭게 개발하여 전쟁과 국방에 대비하였다.
아버지 세종과 어머니 소헌왕후의 삼년상을 연속으로 치르는 바람에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세종의 고명대신이었던 김종서가 잠시 섭정을 맡았다. 하지만 즉위 2년 3개월 만에, 1452년 음력 5월 37세를 일기로 경복궁 천추전에서 승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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