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막부시대 있었던 복수극 이야기를 알려드릴께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일본에 대해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때 일본은 대형 스캔들이 터지면 자살사건으로까지 이어졌었죠.

 

자살을 한 사람은 다름아닌 스캔들 주인공의 운전기사나 비서였었죠. 왜 그들이 자살할까요? 모든 비밀을 저승까지 숨기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죠.. 왜저러나...?

 

에도 막부시대에도 주군을 위해 복수를 하고, 할복 자살까지..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아래에서는 에도 막부시대에 있었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에도 막부시대

 

에도 막부시대 복수극

 

일본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유명한 시가 있다고 합니다.

 

"아아, 너무도 행복하다. 할 일은 전부 끝냈다. 비록 몸은 사라지지만, 개의할 바는 못 된다. 달을 가리던 어두운 구름도 사라지고, 밝은 빛이 세상에 넘치지 않는가?"

 

이 시는 일본인이 가장 따르고 존경하는 인물인 '오이시 구라노스케'가 남긴 것입니다. 사무라이 정신이라 할 수 있죠. 지금부터 주신구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에도 막부시대 1701년 4월 21일에 발생한 실제 사건입니다.

 

당시 최고 권력자 도쿠가와 막부는 주기적으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합니다. 각 지역의 최고 실권자들을 초대해 벌이는 대형 연회였죠. 연회라고 하지만 사실 반란 여부를 탐지하고, 사전에 막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본 중부에 위치한 아코번을 대표하는 '아사노 나카노리'도 연회에 초대됩니다. 당시 나이는 34살 이었죠. 처음으로 연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의전 담당자 '키라 요시히사'에게 지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키라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장로였습니다. 아사노를 어린아이 다루듯 대했습니다. 아사노는 자존심이 매우 상했죠.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던 아사노는 칼로 키라를 상처입힙니다.

 

이 사건은 성 안에서 칼을 휘둘렀다는 자체가 막부를 모욕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져, 아사노는 할복형에 처해집니다. 아사노는 키라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는 유언과 함께 사라집니다.

 

 

오이시 구라노스케 동상

 

그 소식은 고향에 전해졌고, 아사노의 오른팔이었던 '오이시 구라노스케'는 사건 내막을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원인이 키라 요시히사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되죠.

 

원인 제공자인 키라는 살아있고, 자신의 주군만 할복형에 처했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오이시의 무리들은 키라를 없애자고 합니다.

 

당시 도쿠가와 막부를 상대로 이런 일을 도모한다는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었죠. 그들은 막부에 대한 반란이 아니라, 개인적 원한에 의한 복수극 형식으로 행동에 나섭니다.

 

그런데, 오이시는 한참 동안 복수는 커녕 거의 매일 술, 여인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숨진 주군 아사노의 부인조차 분노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왜 저러나 싶었는데, 사실 키라가 보낸 정보원을 속이기 위해 저렇게 행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1개월이 지난 1703년 1월 30일 새벽, 오이시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눈 내리던 새벽, 철옹성처럼 무장한 성 안에 들어가 키라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여기에 가담한 사무라이는 47명. 키라의 목을 들고 주군의 무덤 앞에 모였다고 합니다.

 

주군께 보고를 마치고, 오이시는 한 사람씩 이름을 호명합니다. 호명된 사무라이들은 웃으며 주군의 무덤 앞에서 할복합니다. 그들이 자살한 이유는 막부에 대한 반항이 아니라, 주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키라를 죽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에도 막부시대에 있었던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일본인을 감동시키며 그 정신을 잇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 일본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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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막부시대의 주신구라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게 있다면 위의 글들을 참고해보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하트(공감)를 해주시면 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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