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수 효능은 허위 과장 광고다??

불과 몇 년 전 '수소수' 효능이 대단하다며 떠들썩했다.

 

생수처럼 용기에 담긴 수소수, 가정에서 수소수를 만들 수 있는 정수기, 수소수를 생성하는 휴대용 텀블러 형태, 수소수 생성기를 탑재한 냉장고, 수소수를 활용한 화장품 등 수소수 관련 제품들이 다양했다.

 

그 당시 대중매체를 통해 연예인들이 수소수를 마시는 것이 소개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갑자기 관심이 높아졌고, 인기가 좋았다.

 

광고업계 주장하는 수소수 효능은 정말 대단했다. 빨리 정신을 차리지 않았더라면 결제했을지도 모른다..

 

수소수 관련 제품들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70만 원, 200만 원, 300만 원 등..

 

 

 

수소수 관련 제품들

수소수는 일반 물과 달리 수소 분자가 녹아들어 있는데, 이것이 온몸을 순환하면서 유해한 활성산소와 결합해 물로 바뀌고, 소변이나 땀, 눈물 등으로 배출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광고를 보면 수소수는 몸속 활성화 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와 천식 등 질병치료도 가능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마시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며 다이어트 제품과 묶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미세먼지도 제거한다고 한다.

 

식약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는 등의 수소수 관련 허위·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13개 제품, 24개 업체를 적발한 바 있다.

 

 


 

1000ppb = 1mg(0.001g)

 

수소수 효능

광고에서 '수소수 최고 1000ppb이상의 수소수를 생성시킨다'라는 말을 많이 봤을 것이다.

 

1000ppb의 ppb는 10억 분의 1을 의미하는 단위로 저 광고에 의하면 물 1L에 1mg(0.001g)의 수소를 생성한다는 이야기이다. 

 

하루 물 권고 섭취량 2L를 모두 마셔도 수소는 2mg(0.002g) 섭취가 가능하다.

 

이런 미량의 수소가 실제 몸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수소가 온몸의 세포로 침투해 활성산소와 선택적으로 결합한다는 주장은 성립할 가능성이 적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소가 1mg(0.001g)이 물에 녹아 있다고 해도 우리가 모두 섭취할 수는 없다. 수소가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뚜껑을 열어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 물속 수소는 공기 중으로 빠져나간다. 온도가 올라가도 수소는 날아가버린다.

 

그리고 광고업계들은 논문도 자주 인용하는데, 그 논문은 일본 학자 '오타 시게오'가 2007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한 '독성 산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항산화물질 수소'이다.

 

논문에서는 뇌경색을 유도한 쥐에게 수소를 주입했더니 유해한 활성산소가 줄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실험에서 수소수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수소 가스를 직접 쥐의 세포에 주입해 나온 결과라고 한다.

 

때문에 수소수 효능의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나와 있는 대부분의 논문은 동물을 대상을 수소 가스를 세포에 직접 주입해 얻은 결과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통계적·과학적으로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건강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 맹신하는 일부 사람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수소를 첨가해 제조한 음료가 있는데, 표시된 양보다 적은 수소를 함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소수 효능은 허위 과장 광고다??

 

기초과학을 배웠다면 당연하게도 '수소는 원래부터 물에 포함돼 있는 물질이다.'

 

물(H20)의 분자량이 18이고, 산소(Oxygen)의 원자량이 16, 수소(Hydrogen)는 1, 수소가 2개 들어 있으니 2/18, 즉 물의 약 11%는 수소이다.

 

Hydrogen(수소)는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hydro(히드로)와 생성한다는 뜻의 gennao(제나오)를 합친 합성어라고 한다.

 

1766년 영국의 캐번디시가 묽은 산과 금속의 반응에서 생성되는 수소를 처음 확인했다.

 

1783년 프랑스 화학자 라부아지에는 뜨겁게 달궈진 철관 속에 수증기를 통과시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데 성공했고, 반대로 수소를 연소시키면 물이 생긴다는 사실도 밝혔다.

 

A업체 수소수 제조사 대표는 "활성산소를 엄청나게 제거해 준다거나 살균력이 어마어마하게 높다든가 그건 아니다. 우리는 판매를 직접 하지 않고, 유통회사에 공급할 뿐이다. 그분들이 어떻게 판매하는지 우리는 모른다"

 

B업체 수소수 제조사 직원은 "당뇨나 아토피에 관한 것들은 그분(판매자)들이 하는 얘기가 근거 없이 하는 게 아니라, 한 400여 편의 임상 논문들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발표됐고, 그 논문을 바탕으로 해서 하는 말이다.

 

식약처는 수소수 광고가 강조하는 향산화, 아토피, 천식 등 질병 효과를 검증한 결과, 임상적·학술적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사람들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2021.04.11 - [현재 대한민국] - 맹자는 왜? '인(仁)'과 '성선설'을 강조했나?

2021.04.10 - [현재 대한민국] - 인류 멸망은 다름 아닌 인간이 이끌고 있다?

2021.03.26 - [현재 대한민국] - 부동산 투기, 욕심으로 가득찬 재앙의 한국아파트

2021.01.27 - [현재 대한민국] - 층간소음 해결방안은 '참아라', 21년동안 제자리 걸음

2021.01.11 - [현재 대한민국] - 대한민국은 시험 부정행위로 썩어가고 있다 (feat. 공정은 개뿔)

2021.04.02 - [역사이야기] - 식목일 유래, 공휴일 폐지이유(다시 공휴일 지정할 수도..)

2021.01.13 - [역사이야기] - 야간 통행금지 시간, 잡혀가면 어떻게 됐을까?

2020.12.28 - [역사이야기] - 황희 정승의 일화, 비교당하면 소도 기분나쁘다.

2020.12.23 - [현재 대한민국] - 중국 러시아 군용기 카디즈 침범, 안일한 생각 버려라

2020.10.26 - [역사이야기] - 한명회는 개천에서 난 용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