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 은나라의 마지막 군주

주왕은 상나라의 제31대 왕으로, 기록상 가장 혹독한 폭군이다.

 

제신(帝辛, ? ~ 기원전 1100년 경), 주(紂), 주신(紂辛), 주왕(紂王)이라고도 불리며, 성씨는 자성(子姓)이라고 한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그의 폭정으로 상나라 즉, 은나라가 멸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적혀있다.

 

'상나라', '은나라'는 명칭만 다를 뿐이지, 같은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주(周)'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은(殷)'이라는 이름으로 부른 탓에 '은나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스스로 나라 이름을 정할 때, '은나라'를 세운 '부족' 이름인 '상(商)'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했으므로, 학계에서는 '상나라'로 통일해 부른다. '상(商)'나라는 여러 차례 수도를 옮겼는데, '반경왕'이 마지막으로 옮긴 수도가 '은(殷)'이었으므로, '은(殷)'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상나라의 시조에 관련된 의견은 분분하다. 기록에 의하면 전설상 인물인 황제(黃帝)의 후손 탕왕(湯王)이 세웠다고 전해진다. 탕왕은 하나라의 마지막 왕이자 폭군인 걸왕을 무찌르고 상나라를 개국했다고 한다.

 

주나라가 성립 이후, 제신(帝辛)은 희대의 폭군으로 묘사되고 있다. 비공식 설화이긴 하지만 달기와 함께 백성을 잔혹하게 다뤘다. 제신(帝辛), 주왕은 주(周)나라 시조인 서주 무왕(西周 武王)에 의해 멸망한다.

 

 

 

주왕 달기, 주지육림

기록에 의하면 주왕은 꽃미남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총명했고, 말을 아주 잘했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힘이 무척 장사라서 맨손으로 맹수도 때려잡았다고 한다. 거의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잘난 주왕은 천하의 누구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여 모든 사람들을 본인의 아래로 여겼다는 기록이 있다. 그는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도 소홀히 했고, 백성들에게 과한 세금을 부과하며 모든 보물을 독차지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충신은 멀리했고, 아첨을 잘하고 비위를 잘 맞추는 간들들을 등용했다. 또한 주왕은 귀비인 '달기'에게 푹 빠져 그녀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며 매일 파티를 열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고 한다. 성생활도 문란 했다.

 

한날은 달기의 말에 술로 호수를 만들고, 고기로 숲을 만드는 '주지육림'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포락지형

기자와 비간이 좋은 말로 간하여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한다. '기자'는 상나라의 왕족으로 주왕의 삼촌 또는 서형(庶兄)으로 전해진다. '비간'은 상나라의 신하였고 상나라의 제29대 국왕의 아들이며, 주왕에게는 숙부 뻘이다.

 

기자는 "상아로 만든 젓가락을 쓰면, 보통 그릇에 만족하지 못하고 옥으로 그릇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옥그릇을 만들면 그 그릇에는 보통의 음식은 담지 못하고, 진수성찬만을 담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치를 그만둘 것을 주왕에게 말했지만 주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자는 죽임을 당할 것을 우려해 미친 척하고 노예로 가장해 숨어버렸다고 한다.

 

비간은 주왕에게 간혹 한 형벌을 그만둘 것을 말했다. 그러자 주왕은 "듣자 하니 성인은 심장에 7개의 구멍이 있다면서? 니 가슴팍을 갈라서 확인해봐야겠다"라며 진짜로 심장을 갈라 죽였다고 한다.

 

그 당시 상나라의 삼공은 '구후', '악공', '서백(西伯) 창'이었다. 주왕은 구후의 딸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제로 첩으로 삼았다. 구후는 분노했고, 악공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주왕을 죽이려 했다가 음모가 들통났다. 주왕은 구후와 악공을 붙잡아 구후는 젓갈로 담가버렸고, 악공은 육포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포락지형'이라는 형벌도 내렸는데, 불구덩이 위에 기름을 칠한 달궈진 구리 기둥을 얹은 다음 사람들을 걷게 했다고 한다. 주왕과 달기는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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