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거세는 부인때문에 몸이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졌다??

이 이야기는 박혁거세와 알영부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단지 구전되어 온 이야기므로 사실성 여부를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역사에 의미를 두지 말고, 재미로만 보면 될 것 같다.

 

'박혁거세 거서간'이 거의 말년의 이야기로 이상하게도 그는 밤이면 밤마다 어딜 다녀왔다. 그것도 늦은 밤 신하들의 호의도 없이 홀로 나가는 것이었다.

 

이런 박혁거세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의심을 품은 사람은 알영부인이다. 알영부인은 박혁거세의 왕비이다. 그녀는 박혁거세에게 밤늦게 어딜 가냐고 물었다.

 

박혁거세는 잠시 다녀오겠다는 말뿐, 그 이상의 어떤 말도 해주지 않았다.

 

행동이 너무 의심스러운 나머지 어느 날, 알영부인은 박혁거세 뒤를 몰래 따라가 보았다.

 

알영부인은 박혁거세를 몰래 지켜보는데, 박혁거세가 말을 타려 하는 순간 어디서 말방울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말발굽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박혁거세

좀 더 지켜보고 있었는데, 말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알영부인은 박혁거세가 하는 일에 좀처럼 간섭을 하지 않았으나 이 일에 대해서는 왠지 모르게 크게 걱정되고,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알영부인은 도술을 잘 쓰는 사람을 불러 이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도술을 잘 쓰는 사람은 왕이 연관된 일이라, 발뺌만을 계속하며 말을 돌렸다.

 

알영부인은 박혁거세를 따라가기 위해 방법을 하나 생각했다. 자신을 작은 미물로 변하는 도술을 쓸 수 없냐고 하니, 도술을 잘 쓰는 사람은 작은 미물로 변하게 해 주었다.

 

어느 날 밤, 박혁거세가 또 밖으로 나갔다. 따라갔더니 역시 말방울 소리가 들리며 하늘에서 말이 내려왔다. 알영부인은 작은 미물로 변해 말에 올라탔다.

 

말은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더니 천국에 도착하였다. 하늘에는 옥황상제가 있었고, 박혁거세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곧 풍악이 울리고 박혁거세와 옥황상제는 음식을 먹었다.

 

옥황상제가 박혁거세에게 말하기를 "이제 이곳에서 함께 할 날이 머지않았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그렇게 둘은 담소를 주고받았다.

 

 

 

박혁거세 오릉(五陵)

그러던 중, 옥황상제의 얼굴에 노여움이 나타나며 박혁거세에게 말했다. "이 보시오, 어찌하여 이 곳에 인간을 데리고 왔소? 인간을 데리고 오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오!!"

 

박혁거세는 어찌 된 영문인지, 어쩔 줄 몰라하며 옥황상제를 쳐다보았다.

 

이때, 옥황상제가 박혁거세가 타고 온 말을 데려다가 빗질을 시켰다. 그러자 한 미물이 떨어졌고, 점점 사람의 형상으로 변해갔다. 알영부인은 놀라며, 옥황상제에게 용서를 빌었다.

 

"혁거세 거서간의 친분은 변치 말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옥황상제의 노여움은 가실 줄 몰랐다. 알영부인은 다시 인간 세계로 보내졌다. 돌아온 알영부인은 밤을 지새우며, 걱정이 가득했다.

 

다음날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궁 앞에 혁거세왕의 몸이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널려 있었다.

 

곧 궁안은 눈물바다로 변했고, 혁거세 거서간의 장을 치른 후 시신을 한데 모아 왕릉을 만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커다란 폭음과 함께 왕릉이 폭발하며 왕의 시신의 다섯 부분이 다시 나와 널려졌다.

 

이 일을 신하들은 궁리 끝에 시신을 각 부분으로 나눠 다섯 개의 능을 만들어 안치하였다. 그 능이 오릉(五陵)이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구전되어 온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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