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성추행 '공군 모두가 가해자

대한민국이 미쳤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정의도 사라지고 있다. 

 

공군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뒤, 이 중사님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것도 혼인 신고한 날에..

 

"그만하면 안 돼요? 진심으로"

 

"그만 만지면 안 돼요?"

 

"장 중사님, 저 내일 얼굴 봐야 하지 않습니까"

 

이 중사의 단호한 거절에도 성추행은 계속 이어졌다. 장 중사는 미친놈이 확실하다. 왜냐 운전하는 후임 A 하사가 눈치채지 못하게 이 중사가 많이 취한 것처럼 꾸미려고 "정신 차려"라는 말을 거듭했다고 한다.

 

결국 이 중사는 차량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숙소를 한참 남겨두고 내려 달라고 했다고 한다. "나 여기서 내려줘"라는 말에 A 하사는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중사는 "응, 그냥 걸어가면 돼.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한 뒤 차에서 내렸다.

 

장 중사도 차에서 내려 이 중사가 간 방향으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블랙박스 영상은 끝이 났다.

 

장 중사는 이 중사에게 달려가 협박과 회유, 은폐 등 2차 가해가 이어졌다.

 

코로나 19 음주 및 회식 금지령 상황이었지만 장 중사는 이 중사에게 '반드시 참석하라'라는 압박을 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MBC 뉴스데스크

이 중사는 블랙박스를 직접 확보해 군사경찰에 제출했으나,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이를 사실상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비행단 정보통신대대장과 노모 준위가 사건 직후 이 중사 부모님을 만났다.

 

노 준위는 노 상사와 함께 이 중사가 신고하지 못하게 회유하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유족 측이 고소한 정보통신대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중사는 피해 사실을 상관에게 신고하고 보호를 받아야 했지만, 도리어 회유와 압박이 시작되었다. 상관은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 회식 참가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협박했다.

 

가해자와 분리하겠다며 이 중사를 회유했다고 남편은 말했다.

 

남편도 회유하려고 했는데, 노모 상사가 "이 중사에게 말 좀 잘해달라"라고 합의를 종용했다고 한다. 남편은 "용서가 안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이 중사는 분하고 악에 받쳐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장 중사와 완벽히 분리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공식적으로 신고를 하고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 중 한 명이 남편을 찾아왔다고 한다.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느냐" 등,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쪽들의 가족, 여자 친구나 부인이 그런 일을 당해도 이렇게 할 수 있나? 이새끼들은 교육을 잘 못 받았는지, 나사가 하나 빠졌는지, 동물만도 못한 새끼들이다. 이런 새끼들이 대한민국 공군에 있다는 게 너무 쪽팔린다.

 

 

 

이미지 출처 - MBC 뉴스데스크

공군 감찰실에서 10년간 근무한 간부의 양심 고백이 있었다.

 

감찰실로 성 비위 신고가 들어오면 소속 부대로 즉시 신원이 통보되고, 피해자는 배신자라는 꼬리표와 함께 기수 열외(집단 왕따)를 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성 비위 사건만 수백 건 넘게 다뤘지만,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해결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감찰실에 성 비위 사건이 들어오면 피해자의 소속 부대 대대장에게 알리는 게 우선이었을 뿐, 진상조사는 뒷전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럼 대대장은 원만한 합의를 종용했고, 피해자가 거부하면 '신고자',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고 한다. 꼬리표를 달게 되면 동료들의 따돌림, 기수 열외가 시작된다고 한다.

 

타부대로 전출을 간다 하더라도 꼬리표는 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이후 벌어진 신원 노출과 2차 가해로 괴로워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MBC 뉴스데스크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자, 이 중사는 견디다 못해 성고충 담당관에게 '극단적 선택' 암시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일로 공군본부에게 까지 알려졌고, 제대로 된 조치도 없이 사건 발생 3개월 후 다른 부대인 15비행단으로 전출 허가만 했다고 한다.

 

전출 간 부대에서도 신상을 유하며, 대대장 및 간부들이 피해자를 '군생활 부적응자', '여자인 것을 무기로 삼아 가짜 성추행 신고' 등 문제 부사관인 것처럼 취급한 것 같다.

 

출근 날짜가 이틀 후인데, 강제로 출근시켜 야근을 시키고, 혼인 신고날 반차 낸 것으로 트집을 잡아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 이게 바로 타부대로 전출이 가도 꼬리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군 내에서 아무도 이 중사님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이 중사님은 결국 전출 나흘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문득 군생활이 생각났다. 군생활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비밀보장'을 말한다. 하지만 비밀보장은 절대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은 부대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

 

피해자 보호 따위는 필요 없다. 자신들의 승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각 소대장, 분대장들에게 사건을 알린다. 소대장과 분대장들과 친한 병사들이 무슨 사건인지 캐 물으면 말해준다. 그 병사들은 또 다른 병사들에게 그러다가 결국 모두가 알게 된다.

 

구타나 가혹행위로 소원수리함에 넣었다면 '기수 열외'가 된다. 부대 모두가 한 명을 무시한다.

 

전출을 가더라도 모두가 이상하게 바라볼 뿐이다.

 

 

 

이미지 출처 - MBC 뉴스데스크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어디서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르고 곧은 것을 정의라 한다. 

 

만약 이 중사님에게 정의로운 동료 몇 명만 있었더라도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 사건을 보고,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우리에게 가족처럼 잘해주겠다던 그들은 사건만 터지면 돌변한다. 남보다 더 못한 존재로 바뀌어 버린다.

 

그런 그들의 민낯을 가려주려고 하지 마라. 그렇게 잘 보여서 회사 생활을 잘하고 싶은가? 나는 예외일 거란 생각을 버려라. 

 

먹고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정의를 그런 곳에다가 팔지 마라. 이런 썩어빠진 문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번에는 '생계유지'라는 핑계마저 댈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단 한 명이라도 이 중사님의 손을 잡고, 그 쓰레기들과 맞서 싸웠다면 그렇게 가셨을까..

 

우리는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이 중사님의 명예가 회복이 될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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