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조선 2대 왕 정종(定宗)은 2년(1398년 ~ 140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국왕의 자리에 있었다.

 

정종의 성은 이(李),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경(曔), 자는 광원(光遠), 초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과(芳果)이다.

 

정종은 공민왕 6년(1357년) 음력 7월 1일에 이성계와 한 씨 사이에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성품이 온화했고, 용맹하며 지략이 뛰어났다고 한다. 이성계를 옆에서 보필하며 여러 전쟁터에 참여했고, 많은 공적을 세웠다.

 

고려 30대 왕 충정왕 시기부터 왜구의 침입은 본격화되었다. 고려 32대 왕 우왕 때에는 14년간 378회(기간 평균, 14년간 14일 간격)나 침입했다. 이 시기에 이방과(정종)은 21세의 나이로 이성계를 보필하며 지리산까지 노략질하기 위해 진출한 왜구를 토벌하는데 일조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방과는 이때부터 약 21년 동안 왜구 토벌 등으로 전쟁터를 누볐다고 한다.

 

이방과는 이성계를 따라 왜구를 토벌한 공을 인정받아, 추충여절익위공신(推忠礪節翊衞功臣)에 책록 되었고, 봉익대부 지밀직사사 겸 군부판서(奉翊大夫 知密直司事 兼 軍簿判書), 응양군상호군(應揚軍上護軍)을 역임했다.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원나라가 정치 불안 등으로 쇠퇴해 가자 고려 31대 왕 공민왕이 반원 정책을 추진했다. 무명의 승려 신돈(辛沌) 파격적으로 등용하며 개혁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권문세족 등의 반발 속에 신돈 정권이 축출되고, 개혁은 실패하였다.

 

권문세족들은 날뛰었고, 국가가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왜구의 장기간 침략으로 고려는 매우 힘들었다. 방과(정종)는 우왕 12년(1386년), 고려 우왕과 최영의 계획 아래 순군만호부(巡軍萬戶府)의 부만호(副萬戶)가 되어, 왕안덕(王安德)과 함께 친원파 이인임(李仁任) 등을 축출시키는데 일조했다.

 

아버지 태조(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이방과는 영안군(永安君)으로 책봉되었다. 그리고 태조의 친위부대인 의흥친군위(義興親軍衛) 절제사(節制使)에 임명되었다.

 

조선 개국 초기의 혼란한 상황은 계속되었다. 아래로는 왜구가 계속 침탈했고, 위로는 명(明) 나라로부터 압박이 계속되고 있었다. 영안군(이방과)은 1393년에 문화현(文化縣, 황해남도 신천군), 영녕현(永寧縣, 평안남도 녕원군)에서 왜구를 물리쳐 공훈을 세웠다.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 TV조선 드라마 '대군 - 사랑을 그리다'

태조 6년(1398년) 음력 8월에 동생인 정안군(이방원)이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영안군은 왕세자가 되기를 극구 사양했고, 정안군이 왕위에 오를 것을 추천했다. 본래 왕위에 뜻도 없었고, 권력을 지향하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태조의 양위로 경복궁 근정전에서 조선 2대 왕으로 등극했다.

 

왕위에 올랐으나, 정종은 정치적 실권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정치적 판단과 결정은 거의 동생인 정안군이 했다. 정종은 재위 기간 동안 정무보다는 격구 등 오락에 빠져있었다. 정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1400년 제2차 왕자의 난이 수습되고, 조선의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던 정안군은 왕세자가 되었다. 정종은 그냥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정안군의 뜻에 따라 왕족과 권신(權臣) 등이 기르던 사병제를 폐지하여 삼군부(三軍府)에 편입시키면서 지방 세력들을 약화시키며 왕권을 강화했다.

 

정종은 정안군이 왕이 될 자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정종은 즉위 2년 만에 정안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上王)으로 추대되었다. 그가 권력에 관심이 없고, 정안군의 뜻에 따라 움직인 것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왕위에서 물러나고, 인덕궁에 거주하면서 사냥과 격구, 연회, 온천여행 등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1419년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정종은 부인이 10명, 자녀가 17남 8녀...

 

정종은 사망 후, 묘효도 없이 공정대왕으로 불렸다. 정종(定宗) 묘효도 숙종 7년(1681년)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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