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 주몽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류(沸流)가 '동명성왕 주몽'의 아들로 알고 있다. 하지만 비류설화에 따르면 '동명성왕 주몽'의 아들이 아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는 이렇다. 비류는 원래 고구려의 왕자였으나, 동명성왕의 적자 '유리'가 돌아와 태자가 되자 비류와 동생이었던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비류는 미추홀국을 세웠고, 온조는 십제(十濟)라는 나라를 세웠다. 미추홀국은 미추국, 비류국, 비류백제(沸流百濟)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십제는 백제(百濟)의 초기 국가 명칭이었다는 설이 있다.

 

비류의 미추의 땅은 습하고, 물이 짜서 살 수가 없었다. 때문에 백성들이 위례로 떠자나 비류는 아우 온조에게 부끄러워 자살했다. 온조는 미추의 땅을 떠난 백성들은 받아들인 뒤 나라의 이름을 백제라 하였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 주몽

그런데, 비류설화에 보면 비류는 우태(優台)의 장남이라는 설화도 있다. 우태는 백제 건국신화에 나오며,  북부여왕 해루부의 서손(庶孫)으로 왕족이라고 한다.

 

백제의 시조가 비류라는 '시조 비류설'에 따르면 졸본 사람이었던 어머니 소서노는 우태와 결혼해 첫째, 비류와 둘째, 온조 두 아들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우태가 죽고 나서 소서노는 졸본에서 과부로 살았다고 한다.

 

동명성왕 주몽은 부여에서 자랐고, 총명하며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대소 등 금와왕의 일곱 아들이 그 재주를 시기하여 죽이려고 했고, 주몽은 도망친다.

 

동명성왕 주몽은 남쪽으로 향했고, 졸본부여에 이르러 도읍을 세우고 '고구려'라고 불렀다.

 

 

 

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 주몽

소서노는 졸본 연타발의 딸이었는데, 연타발은 졸본 지방 부호였다. 그들은 주몽이 나라를 세우는 데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때문에 동명성왕 주몽은 소서노를 더욱 각별하게 생각했다.

 

과부였던 소서노를 동명성왕 주몽은 비로 맞이하였고, 그녀의 아들인 비류와 온조도 자신의 아들과 같이 품었다.

 

하지만 동명성왕 주몽은 부여에 있을 때, 예 씨 부인과 함께 탄생시킨 아들 유리가 있었다. 

 

동명성왕 주몽이 동부여에서 졸본부여로 망명한 이후에 태어났고, 장성하여 아버지를 찾아 고구려로 간다. 자신의 친자식이 오자 너무 기뻐했고, 유리를 태자로 세우고 왕위를 계승하도록 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 주몽

이런 상황을 지켜본 비류는 아우 온조에게 말했다.

 

"처음에 대왕이 부여의 난리를 피하여 이곳에 왔을 때, 우리 어머니가 집안의 모든 재물을 기울여 나라 세우는 일을 도왔으니, 그 기여한 바가 크다. 그러나 대왕이 우리를 싫어하여 나라가 유리에게 속하게 되었으니 우리가 이곳에 있어 흑처럼 답답하게 지낼 것이 아니라, 어머니를 모시고 남쪽으로 가서 땅을 가려 도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비류는 온조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패수와 대수 두 강을 건너서 미추홀(彌鄒忽, 인천광역시 일대, 고구려 때 이름)에 이르러 나라를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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