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막장 드라마 찍는 정치인들

정치인들에게는 신기하게도 선거가 아주 좋은 약이다. 사람들이 죽어가도 눈 하나 깜빡 안 하던 그들이 이제야 미친 듯이 손을 내밀며 소리치는 걸 보면 선거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그렇게 고개를 빳빳이 처 들고, 눈을 부라리며 "나 잘못 없소, 다 저들이 문제요"하며 사과도 변명도 하지 않았던 잘나신 분들께서 갑자기 사과를 하며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고 다닌다. 물론 다들 알다시피 말 뿐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과학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해서 감탄만 하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구태정치를 벗어나지 못해 탄식만 나온다.

 

심심하면 정권을 "지켜달라,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달라", 지겹지도 않은가?

 

 

 

(좌) 박원순 / (우) 오거돈

이번 보궐선거는 미니 대선이라고 지껄이는데, 참으로 한심하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인간들인지, 아니면 국민들을 아주 등신으로 보는지 헷갈린다.

 

보궐선거는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때문에 치르게 되었고, 그 대가는 막대한 세금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어떤 대가를 치렀는가?

 

도대체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가 몇번째인가?

 

피해호소인 3인방은 정말 끔찍했다. 남인순 국회의원님, 진선미 국회의원님, 고민정 국회의원님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해드리겠습니다.

 

생각해보면 국민들을 상대로 도박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용산공원에 박원순 이름을 세기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보면 도박을 즐기는 것 같다.

 

그들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잊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는 것 같다. 또, 큰 사건이 터지면 묻어가면 그만이다.

 

 


 

선거는 무서워야..

 

보궐선거, 코로나

보궐선거를 보면 정치인들은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국민들에게는 코로나 위태로운 상황이니, 방역에 경각심을 가지라고 한다.

 

반면, 정치인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정치 유세를 하고 있다. 지원유세를 한다고 이름 있는 의원들이 우르르 몰려다니곤 한다.

 

이런 시국에 일은 안 하고, 유세를 도우러 다닌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보궐선거는 다시 말하지만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때문에 치르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되어있다.

 

당헌을 원칙대로 적용했다면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한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과 부산에서의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의 지배적인 기류였고,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당헌을 깨버린다.

 

그들에게 당헌의 적용 여부나 해석은 기분에 따라 다르며, 모든 책임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떠 넘긴다.

 

 

 

(좌)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 (우)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당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으나, 보궐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가관이다.

 

지지율이 너무 차이가 나버리니 네거티브 선거전에 돌입한다. 내가 먹지 못할 바에야 다른 사람도 먹지 못하게 망가뜨리겠다는 심보처럼..

 

그중 가장 특별한 위인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이다.

 

"부산은 3기 암환자 같은 신세"라며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빗대었던 표현을 다시 언급하며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자 "20대 역사적 경험치가 낮아서"라고 표현했다.

 

미안하지만 20대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보다는 역사적 경험치가 높을 듯싶다. 억울하면 20대와 역사토론을 해도 좋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을 가벼이 여겼으니, 적어도 나대지 말고 선거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은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았다.

 

차라리 정치인들이 잘하는 3보 1배를 선거일 동안 계속하는 것이 효율적일 듯싶다.

 

 

 

대한민국 국민

정치인은 리더다. 정치인은 입이 아니라,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정치인다워야 정치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대한민국에는 정치인이 있을까?

 

선거 때마다 온갖 권모술수를 이용해 일단 오르고 보자는 그 행태는 '아귀'를 닮았다.

 

*아귀(餓鬼) - 계율(戒律)을 어겨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진 귀신(鬼神). 몸이 앙상하게 마르고 목구멍이 바늘구멍 같아서 음식(飮食)을 먹을 수 없어 늘 굶주린다고 함.

 

 

금수보다 못한 사고방식으로 논리를 내세우며 합리적인 척과 똑똑한 척을 다하며, 이 시대에 맞는 리더인 것처럼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망상에 빠져있다.

 

이런 인간들을 정치인이라 착각하고, 지지해서는 안된다.

 

정치인들에게 선거는 무서운 곳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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