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선거 유세, 책임은 국민?

"현재 상황은 (코로나 19)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 지금 우리는 4차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니,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 방역 수칙(사회적 거리두기)을 지켜달라. 최근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의 관리자와 이용자들에게 당부드린다. 운영 시간제한이나 집합 금지를 풀었던 것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자율적 노력을 믿고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이다"

 

"코로나 19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올라선 뒤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

 

이 曰 들을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고, 웃긴다. 

 

 

 

코로나 19, 다시 4차유행?

대충 내용을 보면 이렇다. '다시 4차유행이 시작될지도 모르니, 국민들은 기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 위험한 상황이지만 국민들의 자율적 노력을 믿고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다시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에게는 이런 협박을 늘어놓으면서 정치권은 선거 유세를 즐기고 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정치 유세를 하고 있으며, 지원유세를 한다며 이름 있는 의원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선거 유세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일부 국민들은 마스크를 반만 쓰고, 코가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후보와 인사를 나눈다. 어떤 사람은 후보와 사진을 찍으려고 마스크를 내려버리는 행동까지 감행한다.

 

그렇게 정치권 인사와 사진을 찍고 싶을까? 죽음과 맞바꿔서라도 인증을 하고 싶을까?

 

정치권은 코로나 19 초기대응과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 또한 정부는 안정성과 효과성 우려 때문에 외국의 접종 동향을 보고 백신 도입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거라고 했다. 그런 대한민국은 백신 접종률 '세계 100위권'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그런 그들에게 손뼉 치고, 손 한번 만져보려고 달려드는 일부 사람들을 보니, 참 선진시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권의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보궐선거도 마찬가지이다.

 

보궐선거는 정치권의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때문에 치르게 되었다. 그들이 만약 욕구를 참았더라면 국민의 혈세도 낭비되지 않았을 것이다.

 

가뿐히 깨버린 더불어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 그들은 오히려 선거 유세를 즐기고 있다.

 

당헌을 깨버린 이유가 '대선을 앞둔 상황에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과 부산에서의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의 지배적인 기류였다고 하며,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라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당헌의 적용 여부나 해석은 기분에 따라 다르고, 모든 책임은 당원과 국민들에게로 떠 넘기는 대단한 위인들이다.

 

이런 인간들을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니, 참 선진시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4차유행의 책임을 은근슬쩍 국민에게 넘기며, '강도 높은 방역조치' 카드로 협박을 한다.

 

그들은 '쪼개기 식사' 방역 수칙 위반 의혹을 받아도..

당당히 엄지에 투표도장을 찍어 SNS에 올려 방역 수칙은 이렇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7인 모임을 해도 정치인들과 친하면 상관없고..

유세 현장에선 줄줄이 모여 어묵을 먹으며..

15명이 모여 X자 악수를 하고..

 

국민들은 분노해 질문했다. 하지만 답변은 이렇다.

 

전통시장은 집합 금지와 영업제한 시설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통시장은 K방역이 확실한 구역인 듯하다.

6명이 모였으나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했다. 국민들은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를 못해서 5인 이하로 정했는가?

"부주의했다" 유감을 표한다. 반면 국민들은 어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

 

*유감(遺憾) - 마음에 남는 섭섭함.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아쉽거나 한스러운 것. 얹짠 게 여기는 마음.

 

 

화가 치밀어 오른다. 법 만든 사람들이라 그런지 잘 알고 피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법 대로 한다는데 할 말은 없다. 코로나 19는 정치권 인사들만 피해 가는 것일까?

 

국민들에게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라고 강요하고, 어기면 벌금 때린다. 자영업자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느라 생계가 파탄 날 지경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한 만큼 정치인들도 선거를 포기하고, 벌어놓은 돈으로 버텨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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