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작대기 선거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문맹률이 너무 높아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투표를 하려고 해도 투표용지에 있는 이름을 읽지 못했고, 보이는 건 사진뿐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작대기'였다. 글을 모른다 해도 숫자는 셀 줄 알았다고 한다.

 

후보자 옆에 굵고 시커먼 작대기를 그었다. 기호 1번은 1개, 기호 2번은 2개, 기호 3번은 3개, 기호 10번은 작대기를 위아래로 표기했다고 한다.

 

선거 유세할 때, 자신의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현하며 외쳤다.

 

"다 필요 없고, 작대기 1개만 찍으시면 됩니다"

 

 

 

정당

그 당시에는 기호를 선거구별로 추첨에 의해 결정했다. 하지만 71년 선거법 개정 이후에는 '정당별 기호'제로 바뀌게 된다. 기호를 후보가 아닌 정당에 부여해버린 것이다.

 

정당 공천 후보에겐 전국 동일 기호를 부여하고, 정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너무나도 큰 특권이 아닌가? 때문에 공천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한다. 만약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 출마라도 하면 그 후보는 낙인이 찍히고, 불이익을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거대하고 강해졌고, 기호 1번과 특권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아직도 '기호 1번'?

 

서울시장 후보

그 당시에는 글을 배우지 못해 글자를 몰라서 작대기를 썼다.

 

그런데 지금은 왜? 기호 1번에 집착을 하는가? 왜 기호 타령을 하고 있는가?

 

일부 사람들은 "기호 1번 아니면 당선되기 어렵지", "무소속이 당선이 될 리가 있나?"라고 말한다.

 

더 기가 막힌 일은 서울시장 후보들 입에서 나온 말이 가관이다.

 

"안철수 후보, 4번 달면 승리 어려워",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도움이 될 것"

 

이 분들은 서울시민들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너무한 거 아닌가? 박원순은 기호 10번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서울 시민들에겐 더 이상 기호 1번은 통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에게 기호 1번은 의미가 남다르다.

 

과거보다는 아니겠지만, 아직도 기호 1번은 유력하다는 말이 많다.

 

기호 1번은 대한민국 대표 정당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국회의원 의석이 가장 많은 당으로 그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기호 1번은 과거 보수 정당을 지지했던 고연령층에게 제일 친근한 숫자이기도 하다.

 

지방선거는 후보자는 고려하지 않고, 정당의 기호에 연달아 기표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하면 젤 위에 있는 기호 1번이 좋다는 말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정당, 기호 1번이 아니라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을 보고 판단하자.

 

 


 

'기호 1번' 은 특권

 

말로는 누구나 기회를 주고, 공정하게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당의 힘에 의해 모든 것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번 엎치락뒤치락하며, 정권교체니 힘을 실어줘야 하니 반복한다.

 

이런 선거가 대한민국의 안전과 발전, 국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도움이 될까?

 

그 당시 작대기를 긋고, "작대기 하나만 보면 됩니다"라고 외치던 후보들과 기호 1번을 부여받고 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워 소리치는 후보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도무지 구별이 안 간다.

 

그들만의 축제에 국민은 들러리일 뿐일까?

 

이제는 기호 1번을 버려야 한다. 그들만의 특권을 지워야 한다. 이 특권으로 인해 이제 상식선을 넘어 전과 4범이 당선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은 뭐가 기다리고 있는가?

 

기호 1번을 지우는 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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