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포은(圃隱) 정몽주, 고려시대에 뛰어난 외교자이자 성리학의 시조로 평가받은 고려 말기의 충신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는 고려국 판도판서 등을 거쳐 수문하시중 직책을 지냈다.

 

하지만 과연 고려에 대한 충(忠)일까?

 

정몽주의 본관은 영일(迎日), 호는 포은(圃隱),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고려삼은(高麗三隱) 또는 여말삼은(麗末三隱)의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 고려삼은(高麗三隱) / 여말삼은(麗末三隱) - 고려의 세 충신을 말하며, 흔히 삼은이라 부름.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야은 대신 도은 이승인을 넣기도 함)

 

 

1367년 성균관이 중영되면서 성균박사에 임명돼 <주자집주>를 유창하게 강론, 당시 유종으로 추앙받던 이색으로부터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로 평가받았다.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포은 정몽주는 고려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삼봉 정도전과 같은 생각이었지만 역성혁명에는 반대했다.

 

정몽주와 정도전과 역성혁명과 온건개혁을 놓고 갈등했고, 결국 둘은 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정몽주는 할 수 없이 역성혁명을 주장하는 측근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고려의 영웅이었던 '이성계 장군'과 자신의 사제였던 '정도전'보다 고려가 먼저였다.

 

이성계의 세력은 막강했다.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위험했다. 정몽주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성계가 낙마하는 사고를 당한다.

 

정몽주는 이성계 일파를 유배 보내고, 이성계를 제거하기 위해 기다렸다.

 

정몽주는 자신과 뜻을 함께했고, 형제 같던 '정도전의 목을 베어야 한다'라는 상소마저 올리는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하지만 이성계 세력에는 이방원이 있었다. 이방원은 정몽주를 죽이기 위해 조영규에게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도중에 계획이 누설되어 실패로 돌아간다.

 

이런 상황에도 정몽주는 이성계의 집에 병문안을 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적진으로 태연하게 걸어 들어가 다음 계획을 위해 이성계의 몸 상태와 적진의 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정몽주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던 중, 이방원의 '하여가' 설득이 있었다.

 

정몽주의 화답은 단심가(丹心歌)였다.

 

단심가(丹心歌)

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白骨爲塵土魂魄有無也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向主一片丹心寧有改理歟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죽고 또 죽어, 어떤 방법을 써서

백번 내 몸을 다시 만들어도

나의 해골이 흙이 되어 나의 정신이 있고 없고

내 조국 고려를 향한 한결같은 이 마음이 어디 갈 수 있겠나

 

 

 

이미지 출처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그리고 얼마 후, 정몽주는 선지교(선죽교)에서 조영규와 수하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다.

 

정몽주는 죽음을 예감했는지 자손들에게 묘비를 세울 때 반드시 고려의 관직을 적으라고 유언을 남겼다. 정몽주는 역적으로 단죄되고, 수급과 시신은 이방원의 수하들에 의해 베어져 개경의 저잣거리에 매달려졌다.

 

그의 시신은 방치되었다가 우현보(禹玄寶)와 송악산(松嶽山)의 중들에 의해 수습되어 승려들이 염습(殮襲)한 뒤, 개경 풍덕(豊德)에 가매장되었다가 후일 경기도 용인 능원리로 이장되었다.

 

*염습(殮襲) - 시체를 씻긴 다음, 옷을 입히고 묶는 일을 말함.

 

 

그 후 정몽주의 묘에서는 충성을 뜻하는 대나무가 자랐다고 해서 선죽교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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