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삼존석굴사(三尊石窟寺)에는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이 있다. 이 석굴은 신라 제21대 왕 소지마립간 15(493년), 극달(極達)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신빙성이 없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7세기(601년 ~ 700년) 후반에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불상조각의 정수인 석굴암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제2석굴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삼존석굴사에 들어가기 전, 길 건너편에 주차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안까지 들어가면 복잡하고, 잘못하면 빠져나오기 정말 힘들다..
들어가는 길에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푸르고 멋진 소나무들이 우뚝 서 있다.
좀 더 들어가면 돌담이 있고 쭉 따라 들어가면 사찰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사찰이다. 다리 밑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소리가 너무 좋다.
대웅전이 있고, 옆으로 좀 멀리 떨어진 곳에는 연못이 있었다. 소원을 빌고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연못 위에는 바위에 불상 머리만 덩그러니 붙어있었다.
삼존석굴사 대웅전 앞에는 '군위 삼존석굴 모전석탑(軍威三尊石窟模塼石塔)'이 있다.
이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1991년 5월 14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41호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는 약 4m이다.
탑신부는 다시 축조되어 원형에서 다소 변형되었으나, 탑형을 유지하고 있다.
삼존석굴 모전석탑은 단층 기단(基壇) 위에 단층의 탄신부를 형성한 특이한 석탑이다. 기단은 직사각형의 얇은 화강암 판재를 여러 장 깔았다.
*기단(基壇) - 건물을 건립하기 위해 지면에 흙이나 돌을 쌓고 다져서 단단하게 만들어 놓은 곳.
탑신부(탑의 몸체)는 일정하지 않은 크기의 화강암 판석(板石)을 직사각형으로 길고 얇게 잘라서 사각기둥 모양으로 20여 단 쌓은 방식이라고 한다.
옥개(屋蓋)는 여러 층이 점차 체감되어 반구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윗부분 중앙에는 노반(露盤) 및 보주(寶株)가 있다.
*옥개(屋蓋) - 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상륜부를 받치는 부재.
*보주(寶株) - 탑이나 석등 따위의 맨 꼭대기에 얹은 구슬 모양의 장식.
여기에서 조금 올려다보면 지상에서 약 20m 높이에 있는 동남향 자연 석굴 안쪽에 '아미타여래삼존불'을 봉안하고 있다. 석굴 앞 계곡변에는 청석으로 쌓은 전탑이 있는데, 도굴로 도괴되어 다시 쌓았다고 한다.
문화재 훼손과 방문객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계단을 막아놔서 조금 아쉬웠다.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09호로 지정되었다.
설굴의 높이는 4.25m, 본존의 높이는 2.88m, 왼쪽 보살은 1.92m, 오른쪽 보살은 1.8m이다.
석굴의 입구는 원형에 가깝고, 굴 안의 평면은 대체로 정사각형이다. 천장은 활의 등 모양이고, 안쪽 벽에 붙여서 원각의 삼존(三尊)을 모셨다.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을 뒤로한 채 걸어가면 암벽이 절경이다.
그리고 쭉 길을 따라가다 가파른 계단이 나오는데, 오르면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고 있는 삼성각이 보인다. 삼성각에서 삼존석굴사를 내려다보면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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