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노동력 착취다??

요즘 미세먼지 문제와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 혹은 노후를 대비해 귀촌하려는 장년층, 농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꽤 많다. 하지만 막연하게 귀농귀촌을 생각하기에는 부담이 있기 마련이다.

 

농촌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이런 사람들에게 귀농귀촌 희망지역에서 직접 살면서 농업도 경험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미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여러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졌고, 그에 대한 후기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농촌 한달살기에 참가한 사람에게 믿기지 않는 후기를 들었다. (이 내용은 개인의 후기를 쓴 것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농장에 대한 이야기임)

 

농촌 한달살기 프로그램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설명과 실제가 다르다??

 

농촌 한달살기

평소 귀농귀촌에 대한 꿈이 있었던 A씨는 미리 귀농귀촌을 준비하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를 들었다. 그러던 중 한 농장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농장에서도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10월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해당 농장과 상담을 했을 때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반적인 농업에 대한 부분을 배울 수 있고, 여가시간에는 주변 관광 명소들을 탐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 숙소는 2인 1실이고, 부부도 가능하며, 원하면 1인실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숙소는 하나의 집이었고, 그냥 하나의 집에 있는 방을 2명씩 같이 쓰는 것이었다고 한다. 부부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여자 숙소 하나, 남자 숙소 하나였기 때문에 부부라도 따로 집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불편했던 것은 한 집에 여러 사람이 사는데,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처음에 기대했던 농업에 대한 교육보다는 그냥 그 농장에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노동력을 제공하러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향후 귀농에 있어서 도움이 될까??

 

농촌 한달살기 프로그램

A씨가 갔던 곳은 꽤 규모가 큰 농장이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농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도 진행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여러 체험을 하는 만큼 작물의 종류도 다양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A씨는 농업에 대한 경험보다 체험에 대한 경험을 훨씬 많이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체험도 하나의 경험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체험이 본인의 일이 되었고, 사전 작업이나 뒷정리까지 해야 했다고 한다. 심지어 화장실 청소까지 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을 꾸미기 위한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짓는데 썼다고 한다. 처음에 말했던 관광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A씨도 농촌에서 한 달을 살아보는 체험을 하러 간 것인데, 한 달 동안 그곳의 직원이 돼서 인턴생활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물론 한달살기 체험에 참가했기 때문에 일을 하고도 돈은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부당한 대우

 

한달살기 프로그램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결국 말만 한달살기 체험이지, 정확하게 이들을 위한 커리큘럼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냥 필요할 때, 모든 일을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하게 시켰다고 한다.

 

또, 화가 나는 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사전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한달살기 프로그램 첫날은 그냥 오리엔테이션만 하고 끝났고, 이튿날 아침부터 아무 설명 없이 체험 보조로 투입됐다고 한다. (믿기지 않지만..)

 

여기서 체험이란 학생들이나 어린이들, 혹은 가족단위로 농촌에 와서 농사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지식을 얻는 것을 말한다. 

 

즉, 한달살기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체험을 하러 왔는데.. 다른 체험자들이 체험하는 것을 돕고, 때로는 그들을 교육하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사전 설명도 없이 하루 보조로 투입되고 나서는 체험 진행 가이드라인 같은 걸 주면서 조금 있으면 직접 진행도 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실제로 진행까지 했다고 한다)

 

물론 이런 것도 체험이 될 수는 있겠지만, 어떠한 교육도 자격도 없이 누군가를 교육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체험을 하러 오는 아이들도 돈을 내고 배우러 오는 것인데, 본인들도 배우러 온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교육을 하는 것이 말이 되나..?

 

그리고 체험이 없으면 농사일을 하는데 투입되어, 단순 반복 작업.. 일명 잡일을 다 시키고, 청소까지 시켰다고 한다. 물론 이 일에 대해서도 어떠한 설명은 없었다고 한다.

 

또, 다른 모든 프로그램과 겹치는 경우에는 밥 먹는 시간이 밀리거나 숙소에서 쫓겨나는 등.. 항상 밀려나고, 뒷전이었다고 한다.

 

이런 부당한 대우에도 사람들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 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농업에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귀농을 하기도 전에 미운털이 박히면 어쩌나 하는..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당 농장주가 농업분야에서 꽤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함)

 

 


 

A씨의 후기를 정리하자면, 귀농귀촌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배울 목적이라면 절대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농사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게 없음)

 

만약, 인턴처럼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는 것이라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돈을 안 준다고 한다.

 

결국 한달살기 프로그램에 가면, 모든 일은 다하는데..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돈도 안 주고, 그렇다고 봉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좋은 소리도 못 듣고.. 그냥 '을', '호구'가 되는 것 같다고 한다.

 

일은 다 해주는데 '고생했다' 또는 '고맙다'는 소리 한번 못 듣고, 여러 부당한 대우에도 '미안하다'라는 말도 한번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배테랑이 하면 더 잘하는데, 초보가 일을 해서 본인들도 손해라며, 무안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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