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프로그램은 청년을 교묘히 이용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인구소멸이나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청년들의 귀농을 장려하며,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도 시켜주고, 농업을 시작하는 다양한 방법과 루트를 제시한다. 그런데, 이런 귀농귀촌 프로그램이 매우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부 농장주들이 이러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을 배우려는 청년들을 자신의 이익창출에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말이 있다.

 

귀농귀촌 프로그램의 강의 또한 농업 기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마케팅이나, 부수입 창출, 농업지원금 등에 대한 내용이 많고, 심지어 본인 자랑과 본인의 일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즉, 농사를 짓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것들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청년 귀농

(다음의 내용은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을 실제로 이수한 사람들이 제공한 것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청년인 제보자는 귀농귀촌의 꿈을 가졌지만, 어떻게 농업을 시작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하여 미리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얻고, 배우고자 참여했다고 한다.

 

제보자가 이수한 귀농귀촌 프로그램은 총 80시간으로 강의 및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즉, 강의를 40시간 듣고, 실습을 40시간 하는 것이다.

 

우선 강의를 진행한 강사들은 전문가, 일반 농장주, 컨설팅업자 등 다양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사들이 농촌에 오면 어떻다, 저떻다라는 공통적인 이야기를 했고, 그저 자신들의 농장과 작물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만 자랑하듯 이야기해서 지루하기도 하고, 실질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과장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이 들었을 때는 소위 '헛 꿈'을 꾸게 할 우려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귀농귀촌 프로그램

그리고 실습은 농가에 직접 방문하여 일을 도우면서 배우는 방식이었는데, 해당 농가의 주작물에 대한 것보다는 소위 '잡 일'(예를 들면 풀 뽑기, 체험활동 뒷정리 등)을 시키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 체험활동은 농장에서 농사 이외에 체험이나 관광 서비스 등을 하여 부수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1차적인 농사만 해서는 먹고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체험활동 등을 통해 부족한 수입을 얻는다고 한다.

 

체험활동은 농작물 수확, 음식 만들기, 놀이 등 농장마다 다르다. 제보자는 실습에서 대부분 풀을 뽑았고, 다음은 체험활동 돕기와 뒷 설거지 및 정리, 포장 등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제보자는 아이들 인솔, 주차 요원, 체험활동 보조, 화장실 청소, 불 지피기, 보수 공사, 아이디어 및 기획, 포장, 번역 및 통역 등을 했다고 한다.

 

 

 

청년 귀농의 꿈

농업을 배우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인데, 농사를 짓는 것보다 체험활동을 먼저 시키는 것은 귀농귀촌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맞지 않으며, 농가의 이익을 위해 청년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

 

풀 뽑기 같은 경우는 농업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다른 부분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기술이나 지식은 전혀 공유하지 않고, 지원금만 받고 청년들의 지식과 능력만 이용하여 자신들의 사업에 쓰는 것은 매우 잘 못된 것 아닌가?

 

물론 1차 산업인 농사만으로 살아가기 힘든 건 알겠지만, 청년들은 농사를 배우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지 그 이후의 수입원에 대한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는 청년들이 더 우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자체와 관련 부처에서는 지원금만 뿌릴 것이 아니라, 정말 이런 귀농귀촌 프로그램들이 청년들의 귀농귀촌에 적합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제보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론이나 실습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농촌에 가면 동네 어른들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농업 분야는 소문이 빠르고 모두 연결돼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잘 못 보이면 안 된다. 동네 사람들과 무조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였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어떤 부당한 일이 있더라도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지자체나 관련 부처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지자체나 관련 부처에서는 이러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할 농가를 선정할 때, 체험활동 등을 활발히 하는 큰 농가가 아닌 정말 농사만 집중하여 일손이 부족하고, 그로 인해 생활이 힘든 농가를 선정하여 청년들이 일손도 돕고, 농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제보자들의 말에 따르면, 농가의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잘해줬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나쁘다기보다는 교육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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