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실, 국회 9급 보좌진이 과거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상대의 허락 없이 사진을 찍는 등의 행적이 폭로되어, SNS에 사과문을 남겼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실 비서(국회 보좌진, 9급 공무원)로 재직 중인 A 씨는 2021년 12월 17일 본인의 SNS에 "(전 여자친구와)관계 도중 명시적 동의 없이 사진 촬영 등의 잘못의 저질렀습니다.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고,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합니다"라고 작성해서 게시했다.
그는 이어서 "과거 불법 촬영물 등을 소비하거나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것 역시 명백한 문제임을 알고 있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인권을 입에 담고 활동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경각심 없이, 또는 반인권적 행위임을 알면서도 여성 혐오적 언행을 저질렀습니다"라며 "정말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같은 잘못을 더는 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이 부끄러움을 깊이 새기고 언제든 같은 죄를 지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심하겠습니다.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요구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12월 20일 A 씨(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9급 보좌진)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사과문은 내가 올린 게 맞다"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관계 도중 해도 되냐고 물었는데 B 씨가 대답을 하지 않아 '싫으면 말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해서 동의라고 생각하고 한 일이다. 나중에 사과하고 사진을 지웠다"라며 "트위터에 성관계 내용을 적은 건 익명 계정이었고, 상대도 특정하지 않았다. '어떤 느낌이었다'는 식으로 한 줄로 가볍게 올린 거였는데 B 씨가 제 휴대전화를 보다가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일이 있기 전 이미 사의를 표했으며 곧 사직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 여자친구 폭로
2021년 12월 16일 A 씨의 전 여자친구 B 씨가 자신의 SNS에 "A 씨(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9급 보좌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아래와 같은 일을 지속적으로 행했습니다.
'불법 촬영 및 유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성관계 중 촬영을 요구, 대답하지 못하자 재차 동의를 요구해 촬영', '사전 동의 없이 성관계 중 갑작스럽게 타인과 전화를 연결해 통화를 요구하고 중계', '트위터 공개 계정에 저와 성관계한 내용을 허락 없이 구체적으로 업로드'
그리고 B 씨는 A 씨(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9급 보좌진)가 불법 촬영물을 시청하고, 지인의 SNS에 올라온 비키니 사진 등을 저장한 것과 성인사이트에 불법 유포된 일반인의 사진을 신상정보와 함께 무단으로 저장한 것, 주변인의 신체정보를 적은 뒤 이들을 성적 물화하고 소비하는 텍스트를 허락 없이 작성한 것 등..
B 씨는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디지털 성범죄 등 사회적으로 만연한 여성 혐오의 맥락에서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앞으로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 공론화의 목적'이라며 '위 행위들은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수년에 걸쳐 반복됐으며 저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이 존재합니다'라고 했다.
너무 당당하고, 인정할 것도 시원하게 인정을 하고.. 그냥 어이가 없다. 성관계 도중 상대의 허락 없이 촬영을 하고, 성관계를 전화를 통해 중계까지 했는데 본인의 SNS에 직접 사과문까지 올리는 이런 행동이 너무 놀랍다.
뭔가 정치인이 뭘 잘못을 해 그냥 공개 사과를 하는 것 같은데.. 정말 미쳤다고 본다.
어찌 됐든 불법 영상물이 유포가 되었다. 또한 여자친구 B 씨의 글에 의하면 A 씨(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9급 보좌진)가 어떻게 얼마나 많은 불법 영상물을 유포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트위터에 익명 계정이었다 하더라도 누가 봤을지, 또 어떻게 유포가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피해 회복을 위해 요구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불법 영상물이 유포가 되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피해 회복을 시킨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 사과가 단지 이 상황을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은 아니길 바란다. 책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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