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13대 대통령 노태우, 제4공화국 당시 전두환 前 대통령과 함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 12.12 사태를 주도하였으며 전두환이 집권한 뒤에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6월 항쟁 직후,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으로서 직선제 개헌 요구를 전격 수용해 6.29 선언을 했다.
그리고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는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제6공화국 출범 이래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악화로 인해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생활을 했다고 한다. 희소병인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었으며, 기본적인 거동조차 하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2021년 10월 26일 오후 1시 46분경 향년 89세로 영면하셨다.
노태우 前 대통령의 별세로 김영삼 前 대통령, 김종필 前 국무총리, 김대중 前 대통령, 1980년 한국 정치를 상징하던 그들의 시대는 저물었다.
"나 이 사람 보통 사람입니다. 믿어주세요"
노태우 前 대통령이 13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 선거 유세에서 한 발언이다.
그의 선거에 쓰였던 유명한 슬로건도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이다.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는 어찌 됐든 군부 이미지가 강했다. 대선 당시 민주화 열기 때문에 김영삼과 김대중에게 많은 부분에서 뒤쳐지고 있었다고 한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욕심을 부려 먼저 대통령을 하겠다고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슬로건은 대선판을 바꿔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태우 前 대통령은 "일반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구"라며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하지만 노태우 선거 캠프에서는 "보통 사람이 무슨 대통령을 해? 이미지가 너무 약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대선 이후에나 취임식이나 각종 연설이 있을 때마다 자주 사용했다. 대한뉴스에서 가끔씩 선행을 베푸는 일반인들을 취재해 '위대한 보통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쓰면서 보도도 했었다.
1988 서울 올림픽 성화에 불을 붙일 사람은 '손기정'이라 예상했으나, 그 예상을 뒤엎고 보통 사람 셋이 점화를 했다. 그 정도로 수식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때문에 노태우 前 대통령에게는 항상 '보통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그로 인해 '물태우'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국민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권위주의적, 고위층 공직자에게 뭔가 모를 유리막이 존재하지만 사실 노태우 前 대통령에 의해 그것이 많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금기에 가까웠던 코미디언들이 노태우 정부 때부터 직접적 대통령 풍자가 가능해졌다.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 초 직접 스스로 자신을 실컷 풍자해도 된다고 말한 바 있기도 하다.
노태우 前 대통령은 회의를 좋아했고, 실제로 회의를 굉장히 자주 했다고 한다. 전두환에 이어진 군사정부의 이미지를 벗고 문민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 회의를 더욱 강화했다.
그로 인해 정부 부처에서도 회의를 자주 했다고 한다.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뒤, 식사 자리에서 "나는 이름부터 '큰(태, 泰) 바보(우, 愚)'니 당신들이 많은 의견을 내 달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보좌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 회의를 자주 했다고 한다.
노태우 정부의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윤여준 前 환경부 장관의 증언에 따르면, 두 가지 의견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사안이 있으면 참모들끼리 회의를 해서 결정하도록 했다고 한다. 또 적지 않은 사안들은 참모나 장관들에게 위임을 많이 했다고 전해진다.
대한민국 제6공화국의 특징 중 하나인 '국민과의 대화'는 노태우 前 대통령의 작품이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대표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당 대표와 매주 만나서 국정현안에 논의하고 대화를 했다고 한다.
"(전두환) 前 대통령의 성격은 일이 벌어지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뛰다 보면 기회도 많지만 자칫 남과 충돌할 수도 있고, 고립될 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게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1999년 9월 월간조선에 실린 노태우 육성 회고록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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