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주몽(동명성왕)의 아버지는 해모수라고 되어있다. 해모수의 '해'는 태양을 뜻하며 천손을 의미한다. 주몽의 어머니는 강을 다스리는 신 하백(河伯)의 딸, 유화(柳花)라고 한다.
어느 날 하백의 세 딸, 유화(柳花), 훤화(萱花), 위화(葦花)가 더위를 피해 청하(現 압록강)의 웅심연(熊心淵)에서 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천제(川帝)의 아들인 해모수가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내려왔다. 그는 연못 안에 있는 하백의 세 딸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
훤화와 위화는 돌아갔으나, 유화는 해모수와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은 웅신산 밑 암록강변에서 같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모수는 떠나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하백이 자신의 허락도 없이 남자와 혼인하였다는 이유로 꾸짖으며 유화를 태백산(백두산) 남쪽 우발수에 귀양을 보내버렸다.
귀양살이를 하던 유화는 동부여의 금와왕을 만나게 된다. 금와왕은 여인 혼자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그 이유를 물어봤고, 유화를 궁궐로 데리고 가 안쪽에 있는 어두운 방에 머물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화가 있는 어두운 방으로 햇빛이 들어오더니 유화를 환하게 비추었다. 유화는 햇빛을 피해 다른 쪽으로 갔지만 햇빛은 유화를 계속 쫓아가며 비추었다.
그리고 얼마 후, 유화는 임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화는 커다란 알을 낳았다.
이 소식을 들은 금와왕은 나쁜 징조라 여기고, 알을 버리라고 명령했다.
알을 개 돼지에게 줬는데 먹지 않았고, 소중히 여겼다. 금와왕은 소와 말이 짓밟도록 알을 길가에 버리기도 했는데, 소와 말들이 피해 갔다. 화가 난 금와왕은 새들이 쪼아 먹도록 들판에 버렸다. 하지만 새들이 알을 품어주었다.
금와왕은 도끼로 알을 내리쳐보기도 했지만 알은 온전했다. 할 수 없이 알을 다시 유화에게 돌려주었다.
유화는 알을 따뜻하게 덮어주었는데, 얼마 뒤 껍질을 깨고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 아이는 날 때부터 보통 아이들과는 달랐다고 한다. 그 아이의 나이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활과 화살로 쏘았는데, 백발백중이었다. 그래서 이 아이의 이름을 부여 말로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인 '주몽'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주몽은 성장하면서 금와왕의 7명의 아들보다 능력이 출중했다. 그들의 시기를 받았고, 호시탐탐 주몽을 죽이려고 했다. 대소 왕자와 형제들은 주몽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민다. 그 사실을 눈치챈 유화는 주몽에게 떠나라고 충고했다.
주몽은 어머니의 충고에 따라 '오이', '마리', '협보' 등 세 친구와 함께 동부여를 떠나 추격자들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가던 중 엄체수(淹滯水)라는 강(江) 만나 건너지 못하고 있었다.
주몽은 "나는 천제의 손자이며, 강의 신의 외손자이다. 지금 나를 쫓는 자가 뒤를 따르니 그 위험이 급한 데 강을 건널 수 없으니 도와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자라와 물고기가 물 위로 떠올라 띠를 이어 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주몽의 일행들이 무사히 강을 건너자 자라와 물고기들은 사라졌고, 대소 왕자는 강을 건너지 못해 쫓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바로 '어별성교(漁鱉成橋)'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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